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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아이들을 주목하라
변방의 아이들을 주목하라
2019-01-17 오후 3:55:00    성결신문 기자   


엄태호 목사 [진주갈릴리교회]

지난 한해 우리나라와 전 세계를 요란하게 했던 아이들은 단연 방탄소년단이라 불리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 그룹으로 노래를 부른 녀석들일 것이다. 나는 그 아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몰려와 노래 그룹을 만들어 세상을 들썩이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그런 작은 아이들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그렇게 놀라게 만드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그렇게 만들었을까?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옆에 있는 중국에서도 마윈이란 알리바바 창업자가 그런 아이였었지 않는가? 북경이 아닌 항저우의 깡촌 출신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취업에 이르기까지 낙방 재수가 당연시 된 그 아이가 어떻게 그런 세계적인 기업을 이룰 수 있었을까?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진 것이 분명하다.

나는 미국을 동서로 크로스 해 본적이 있는데, 그때 미 중부지역을 지나다가 미국의 역사적인 인물들이 자란 곳을 방문하게 되었다. 아브라함 링컨, 트루먼, 아이젠하워 등의 어린 시절을 현장에서 보면서 큰 나라든 작은 나라든 변방의 아이들이 장차 위대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교훈을 받은 적이 있다.

한홍 목사의 ‘칼과 칼집’을 읽다가 이런 이야기를 발견했다. 일본의 경우, 현대 일본교육이 당시 사회의 하류층을 중심으로 일어나 그들이 메이지 유신 세력의 핵심이 되었고, 동시에 권력의 중심지였던 도시보다 오히려 지방이나 항구도시에서 더 열린 생각을 가지고 개화교육을 받아드렸다. 

실례로 2차 세계대전 후 일본 정치의 아버지라 불리는 요시다 시게루의 고향인 고오치 현은 오늘날에도 철도가 닿지 않는 교통이 매우 좋지 않은 시골 마을인데, 희한하게도 이곳으로부터 일본의 역대 정부 각료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그것은 오래 전부터 이 고장이 교육에 열심이었던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막부 말기에 일본 정국이 외세 배척이냐 개국이냐를 놓고 양분되어 있을 때, 이곳의 교육 기관에서는 일찍이 청소년들에게 세계적인 넓은 시야를 갖도록 교육했다고 한다.

나는 지역의 4교회 목사와 매월 한 번씩 만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갖고 있다. 우리는 각기 교단이 다른데 장로교 고신, 합동, 통합 그리고 예성이다. 한번은 고신 측 목사가 이런 말을 했다. ‘우리교단에서는 경남에서 목회하면 전국 어느 곳에서도 목회할 수 있다’고 말한다고 했다. 처음에는 무슨 의미인지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요즘은 점점 이해가 된다. 

변방에서 목회하기가 녹녹치 않음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 생각되지만, 그러나 나는 변방의 아이들을 잘 양육하는 일이 주어진 지상과제라고 받아 드렸다. 사실 우리 지역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우리 한국교회의 영성을 오랫동안 주도해 왔다. 

손양원, 주기철 목사님이 바로 그들이고, 우리교단의 초석이 되신 김응조 목사님은 경북 영덕이시다. 변방의 아이들을 신앙으로 잘 양육하면 반드시 위대한 미래를 일굴 리더십이 될 것을 확신한다. 교단의 동역자들이 변방의 아이들에게 주목하기를 절실히 요청하는 대목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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