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목사 [신수동교회 원로]
올 겨울처럼 유난히도 미세먼지에 시달리는 겨울이 없었다. 그러나 날씨는 별로 혹한 추위 없이 지나가 연료비가 적게 들어 덕을 본 사람들도 있었으리라 생각이 된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지라 온 들녘이 누렇게 메 말라 죽은 듯이 고요하고 살을 에이는 듯한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손발을 감싸고 온 몸을 움츠렸다.
그러나 어김없이 경칩이 지나자 이름 모를 새싹들이 퇴색된 누런 들녘에 파릇파릇 돋아나오고, 메마른 나무 가지 마다 푸르름의 기운을 느끼게 하는 봄은 어김없이 찾아오고 있다.
오늘 아침 뉴스에 대한민국 최남단 제주도에 따스한 겨울 날씨 덕분에 벚꽃이 일찍 피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대한민국의 정치 경제 문화 전반에 걸쳐 미세먼지 자욱한 하늘처럼 어느 때보다 혼탁하였고 세상에 마지막 보루라는 교회는 그 빛을 잃어가는 사태 속에서 하루에도 수많은 교회가 문을 닫고 온 천하보다 귀한 한 생명 구원하기도 어려운 현실 속에서 교회는 정체를 넘어서 침체 그리고 감소 추세로 들어가며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시대를 지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그래도 밝고 푸르청청하였던 우리 교단마저 세상 돌아가는 현상에 영향을 받아서인지 염려하는 젊은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고민하고 있는 현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세먼지로 희미한 세상처럼 점점 혼탁하여 가고 있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지금 개 교회마다 사순절 특별새벽기도회 또한 부활절을 맞이하여 새로운 각오로 새 소망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기 위하여 각종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기에 한번 기대해 본다.
밤이 깊어지면 새벽이 찾아오고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것처럼 이번 전국에서 대의원들이 모이는 총회에서는 미세먼지처럼 혼탁한 사회와 교회를 위한 부활의 소망을 꿈꾸며 기도하는 총회, 어떻게 하면 한 영혼이라고 더 구원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교회를 세워나가는 총회, 대한민국과 예수교대한성결교회를 짊어지고 나갈 다음 세대를 성결한 인재로 양육하기 위하여 고민하는 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사람이 잘하면 얼마나 잘하고 못하면 얼마나 못하겠는가? 하나님이 힘주시고 능력 주시고 써주셔야 할 것이니 예성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이 모여 통회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산상 성회로 겨울이 가고 봄이 와 메마르고 얼어 붙어있는 땅에 새싹이 나오듯이 예성의 다음 세대들이 마음껏 기지개를 피며 말씀대로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작정하는 일꾼들이 배출되는 성결교단이 되어 지기를 소망한다.
성경에 마음이 탐하는 자는 다툼을 일으키고 여호와를 의지하는 자는 풍족하게 된다 하셨으니(잠 28:25)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화목의 직책을 잘 순종하여 서로 사랑으로 감싸주고 함께 힘을 모아 하나님 나라와 의를 위하여 힘써 영광스러운 교회 세우는 일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 믿어진다.
그러므로 개 교회에서는 부활절에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하며 살기를 작정하고 총회에서는 예성의 이 시대에 할 일의 방향을 제시하여 다음세대를 세우는 거룩한 일에 힘을 모으며, 여름 산성성회에는 모여 통회하며 말씀 듣고 나가 실천하는 성결교단이 되어 질 것을 부활절을 기하여 소망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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