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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기 목사 [대신교회]

누구에게나 위기는 찾아온다. 그것이 어떻게 올지는 모르지만, 몇 번의 위기는 있을 것이다.

이 일로 인하여 상처가 쌓이기도 하고, 우리의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미치므로 심각한 변화를 가져오기도 한다. 가령, 학업의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진로의 방향을 세울 것인가? 이다. 직장에 문제가 생길 때, 당장 삶에만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관계된 삶의 모든 부분에까지 크든지 작든지 영향을 끼치게 된다. 위기의 순간을 축복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면, 우리는 그때마다 새로운 삶을 선물로 받게 된다. 위기는 내면의 삶을 새롭게 조명하고 창조할 수 있도록 한다. 위기는 현상 유지를 하면서 불만족스럽게 사는 대신 기쁨이 넘쳐나는 성공적인 삶으로 이끄는 것이다.

지금 위기를 겪고 계신가요? 내가 느끼는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해 보세요. 위기가 클수록 더 큰 기회일지도 모른다. ‘전화위복’ 이라는 말이 있다. 중국인은 ‘위기’를 두 글자로 쓴다. 첫 글자는 위험의 의미이고, 두 번째 글자는 기회의 의미이다.

위기 속에서는 위험을 경계해야 하지만 기회가 있음을 명심하라고 존F.케네디가 말하였다. 정신과 전문의 에릭 린그맨 박사가 위기를 당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했다. 그 결과 85%의 사람이 위기를 당함으로써 나쁜 습관을 고치고 부부관계를 회복하고,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시간과 물질절약을 하게 되어 새로운 전기를 이루게 되었다고 한다. 위기가 우리의 삶을 새롭고 생기 있게 한다면 두려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위기를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나의 생명이 항상 위기에 있사오니 나는 주의 법을 잊지 아니하나이다”(시119:109).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준비가 되어있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의 비결이다(벤자민 디즈데일리). 위기는 성장의 기회이기도 하다. 악인의 위기는 심판이지만, 의인은 위기를 통해 성장한다.

“의인은 종려나무같이 번성하며 레바논의 백향목같이 성장하리로다”(시 92:12).

사람은 위기를 통해서 넘어지기도 하지만, 인생의 풍랑과 위기를 통해서 더 큰 사람이 되기도 한다. 성경에 보면, 위기를 기회로 만든 사람들이 나온다. 요셉은 애굽의 종으로 팔려갈 때 그의 꿈은 무너진 것 같았지만, 애굽으로 갔기 때문에 그의 꿈은 이루어졌다(창 50:18), 모세도 살인죄 때문에 광야로 도망을 가서 지내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구원할 영적인 사명을 받아 지도자가 되었다(출 3:10). 모르드개는 하만의 음모로 죽을 위기에 있었지만 하나님이 상황을 역전시키시므로 모르드개를 높이셨다(에 7:10).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기까지 순간순간 위기의 과정이 있다. 중요한 것은 그때마다 하나님이 개입하시므로 어떤 위기라도 역전시켜 기회로 만든다는 사실이다.

위기는 기회라고 했다. 그것을 어떻게 기회로 삼느냐가 관건이다. 각자 형편과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나타나겠지만, 필경 기회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애초에 당하지 않았으면 더욱 좋았겠지만, 어떤 일과 사건이, 정말이지 불행 중 다행이고 또 기회일 수 있다는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