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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익상 목사 [든든한교회]

하나님 사랑하는 법과 민족를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보여준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는 기원전 600년을 전후하여 유대의 국제외교와 안보에 대한 하나님의 전략을 왕에게 전했던 선지자입니다. 예레미야서를 통해 하나님의 조언을 듣지 않고 자기 마음대로 잘못된 정책을 행했던 시드기아왕의 실패를 나누면서 역사의 교훈을 배우는 시간이 되시기 바랍니다.

당시 중동의 패자는 앗시리아 제국이었습니다. 기원전 722년경 북이스라엘을 멸망시켰고 유대도 종속국처럼 숨죽이고 지냈습니다. 그 고통이 하박국서에 나타나 있습니다. 하박국서는 앗시리아 패전의 소식을 듣고 기뻐하며 감사하는 것으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앗시리아를 패배시키는 나라는 바로 신바빌로니아였습니다. 나훔 선지자는 앗시리아의 수도 니느웨의 멸망을 예언했고 예언대로 기원전 612년 니느웨는 바빌로니아에 의해 함락됩니다.

그후 609년 앗시리아 잔존 세력은 하란 탈환전을 벌였고, 이때 이집트의 느브갓네살 왕이 원정대를 끌고 도우러 갑니다. 이때 유다의 종교개혁군주로 알려진 요시아 왕이 이집트 군대를 가로막고 전투를 벌이다 부상을 입고 사망합니다. 이집트 군대는 예루살렘의 왕을 친 이집트 정권으로 바꾸고 방패로 삼습니다. 기원전 604년 갈그미스 전투에서 이집트는 바벨론에 패하고 바빌론 제국은 예루살렘도 점령한 후 시드기야를 왕으로 세우고 1만 명의 유대인을 끌고 철수합니다.

유대는 아브라함 때부터 이집트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고 이집트 문화권이었기 때문에 앗시리아 멸망으로 국제 정세를 깨드린 바빌론의 국제질서를 받아들이기를 꺼려하여 반바벨론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이때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시켜서 바빌론 주도의 국제 정세를 인정하고 머물라고 왕과 국민에게 외치게 합니다. 그리고 반 바벨론파를 지칭하는 선지자가 나타나서 “하나님이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줍니다”라고 선언합니다. 오늘날 평화를 외치는 사람들과 같이 말입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에 반기를 든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노염으로 죽는 사건도 있었고, 반면에 바벨론과 대적하면 패전한다고 하나님의 의견을 전한 예레미야는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결국 기원전 587년 반란을 일으킨 유다 왕국은 멸망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윗과 한 약속을 지키려고 최선의 조언을 했지만 하나님의 조언을 거부한 후손인 예루살렘은 멸망합니다. 예레미아서는 국제 정세의 급변기에 유다를 살리려는 하나님의 애간장과 열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때에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믿음의 사람들은 어느 편에 서야 겠습니까?

예레미야 33장에서 하나님은 멸망의 길인 반바벨론 외교안보정책을 취한 시드기야 왕에 대한 분노를 표현합니다. 그러나 재건을 약속하는 희망의 예언도 줍니다.

요즘 한국의 정치를 빗대면 이집트는 중국, 북한이고 바빌론은 미국, 일본이 되겠고. 정부 여당은 시드기야 정권 같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정부가 친 이집트 정책을 취하다 망한 시드기야왕의 길을 걷지 않게 기도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