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 목사 [한신교회]
20세기 선교는 찾아가는 선교에 집중되어 있다면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많은 외국인들의 방문과 체류가 늘어가고 있는 지금 현재 국내에는 많은 교회와 선교단체 그리고 기독 NGO 단체에서 외국인 선교에 대한 섬김과 봉사를 통하여 선교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바르고 정확한 국내선교분석과 국내선교전략을 세워 나가면서 또한 국내선교에 저해 요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를 분석하여 그 대안을 찾아 적용케 함으로서 국내선교의 발전과 부흥에 이바지 하여야 한다. 이는 복음화된 외국인 근로자, 이주민 자녀, 유학생들을 키워 냄으로서 마침내 세계선교의 가장 큰 동력과 발판이 될 것이다.
첫째, 선교의 주체가 될 ‘선교 행위자’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선교는 그저 예수그리스도를 전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선교는 증인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선교는 전도의 한 부분인 것이다.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전도의 한계가 동일하게 국내선교의 한계가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제자들은 주님과 함께 3년 반 동안 복음과 전도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그러한 훈련이 그들을 능력의 전도자로 만들진 못했다. 도리어 그들은 주님의 죽으심과 함께 무능력하고 무기력한 존재로 전락했다. 결국 다시 갈릴리 어부로 돌아가고 말았다. 이런 그들이 예수그리스도의 증인으로서 예루살렘을 복음으로 뒤엎게 된 변화는 전략이나 방법의 변화에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들은 그동안 듣고 배웠고 보았던 복음의 내용과 능력을 주님의 부활과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온전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변화시켰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주님과 함께 3년 반 동안 훈련 받은 제자들처럼 살아가고 있는 오류에 빠져 있진 않은가 돌아보아야 한다.
주님을 만나 회심도 하고 주님의 은혜도 경험하고 열심히 교회를 섬기고 전도는 하지만 정작 확고부동한 부활의 신앙과 천국영생의 소망은 사라지고, 마가다락방에서의 성령의 충만과 권능 또한 경험하지 못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우리는 선교에 앞서 선교를 담당 할 선교자의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둘째, 선교의 내용이 무엇인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수그리스도를 알고 그를 믿는다는 것은 그가 말한 복음을 깨닫고 믿는 것을 의미하며, 믿음은 그 깨달은 말씀대로 사는 것을 말한다. 즉 참된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서 전하여 주신 복음의 말씀을 배우고 믿고 실천하며, 그 배우고 믿고 실천하는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 선교의 내용인지, 즉 무엇이 정확한 복음의 내용인가를 확실하게 깨달아 믿고 살아갈 때에야 비로써 참된 선교가 이루어질 것이다. 진정한 선교의 내용은 저들에게 예수그리스도를 믿게 함으로서 세상소망에서 천국과 영생의 소망으로 변화되게 하는 것이다.
단순히 교회에 나와 세례 받고 교인수를 더 늘리는데 있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전도의 근본적인 문제가 이 복음의 내용이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수 믿고 복 받고 형통하고 잘되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되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복음전도자가 먼저 천국소망과 영생의 기쁨을 누리지 않고는 진정한 전도와 선교는 어렵다.
셋째, 선교의 가장 중요한 핵심기관인 교회의 존재의 목적을 올바로 이해하여야 한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또한 교회는 주님께서 이 땅을 떠나시며 당신의 사역과 사명을 맡기신 기관이자 유기적 공동체이다. 또한 교회는 이 세상의 구원의 방주로서의 사명을 갖고 있다. 이는 교회가 존재하는 목적이 그리스도께서 공생애 동안 행하신 사역을 이어 받아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그의 가르치신 것을 또한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다. 즉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복음 전도의 사명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이 전도가 외국인에게는 선교로 이어 지는 것이다. 많은 교회와 선교단체가 사회복지, 상담, 법률지원, 교육을 위한 기관으로 인식되어질 만큼 주객이 전도된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도 우리가 해 주어야 할 일이지만 우리의 궁극적 목적과 목표는 저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누어 주는 것임을 잊지 않고 주님의 도우심과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복음 증거와 전도의 열매들이 맺어져야 할 것이다.
넷째, 국내선교의 현장에서 가장 큰 어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대부분 선교에 있어서 어려움을 이야기 할 때에 재정적 어려움, 문화적 배타성 또는 종교적 어려움으로 인식하고 국내선교 문제를 해결하려고 접근할 때가 많다. 특히 국내선교는 해외선교라는 이해충돌로 인하여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는 거의 모든 교단과 교회가 해외선교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비록 근래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과 유학생들의 체류가 급증하면서 국내선교에 대한 필요성과 정책들, 그리고 많은 기관들이 생겨나고는 있지만 해외선교에 집중되어 있는 한국 교단과 교회들의 선교정책은 국내선교의 다양한 대상과 형태와 상황들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그 대안을 위한 방향전환이 쉽지 않다.
특히 ‘해외선교사’에 대치되는 국내선교사의 사역과 사역자에 대한 교단적, 교리적 체계와 체제가 미흡하다. 더 중요한 문제는 해외선교방식으로 국내선교를 이해하려는 것에서 발생하는 부작용들과 어려움들이다. 먼저 우리는 해외선교와 국내선교의 가장 중요한 차이를 이해해야 비로소 바르고 정확한 대안을 찾아 갈 수 있다. 해외선교는 지리적, 문화적, 언어적, 또는 단일종교로 이루어진 민족 또는 나라에 대한 선교이다. 그러나 국내선교는 지리적으로나 문화적, 언어적, 종교적으로 다양한 인종과 민족과 나라 사람들이 함께 모여 있는 이들에 대한 선교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국내선교지는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이 다양한 언어와 문화와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공동체를 선교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가 되어 지고 나면 비로소 모든 교단과 선교단체와 기독NGO단체들 간에 긴밀한 협조와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적어도 정통보수교회들 간에 그리고 정통보수NGO 단체 간에 함께 연합하여 국내선교의 정책과 체제를 체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먼저는 전문 국내선교사를 양성하는 기관들을 초교파적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한국교회는 먼저 교단적 차원에서 지역교회들이 연합하여 거주하고 있는 선교대상들을 유익하게 섬길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좋은 선교의 기회를 얻었다. 지금이라도 스스로 한국에 거주하기 위해 찾아 온 선교대상들에게 신속하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도록 국내선교에 대한 바른 이해와 국내선교를 저해하는 문제점들을 찾아내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gif)
(2).jpg)
.gif){kind=smal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