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용 목사 [포근한교회 / 필리핀 선교사]
순교(殉敎)란 “모든 압박과 박해를 물리치고 자기가 믿는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일”이라고 사전은 소극적 정의를 한다. 반면 성경적 순교의 개념은 일반 사전적 정의보다 더욱 적극적이다. 스데반이 최초의 순교자로 성경에 등장한 후로 초대교회 사도들이 순교를 당한다. 박해 속에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을 넘어서 “복음이 필요한 곳에서 위험을 무릅 쓰고 예수를 전파하는 과정 가운데 목숨을 바치거나 잃는 것”이다.
예수 복음은 어떤 곳에 전해져야 하는가? 복음이 필요한 곳이다, 또는 복음을 필요로 하는 곳이다. 복음이 필요하고, 필요로 하는 곳은 어디일까?
대한민국 땅에서 혹 나타날지 모르는 우리의 신앙에 대한 박해가 있을 수 있다. 이 곳에서 내 신앙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지금 이 나라가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것인지, 자유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두 틀이 공존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분명 자유 민주주의 국가인 대한민국 안에 내면에서는 사회주의 지향적 요소들이 점차 드러나고 있으니, 국민이라는 단어가 [인민]이라는 단어로 바뀌었으니 이는 단순한 실수? 단순한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 으로 덮기에는 껄끄러움이 묻어 있다. 사회주의는 절대 우리의 신앙을 용납하지 못한다. 순교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적극적 순교에 가담해야 하지 않을까? 죽음의 자리에 스스로 들어가는 것은 어떨까? 왜냐하면 복음이 필요한 곳이기 때문이요, 복음을 필요로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박해를 받을 줄 알면서도 과감하게 복음을 전하며 박해를 받았던 그리고 순교했던 바울을 기억하자! 최근의 순교자 김진욱 평신도 선교사를 기억하자! 그의 생명을 앗아간 그곳은 이슬람이 국교인 나라이다. 그곳에 복음을 들고 생명의 위협이 있는 줄 뻔히 알면서도 복음이 필요하고, 복음을 필요로 하는 곳이기에 달려간 복음 전도자이다.
목사도, 전문선교사도 아닌 그가 시리아 난민들의 열악한 환경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하는 선한 사마리아인을 자처했고, 그곳에서 예수의 복음을 전한 이유는 무엇일까? “너의 진정한 이웃이 누구인가? 그 이웃을 찾아 선한 사마리아인 같이 하는 것이 ‘영생’을 얻는 길”임을 알고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을 받고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주의 음성을 실천하고자 했던 것 아닐까? 그가 흘린 순교의 피는 새싹으로 돋아날 것이다. 어디서나, 언제든지 순교의 피는 그 값을 분명히 보여주었기 때문에 순교자 김진욱의 핏 값도 터키라는 나라의 텃밭을 충분히 적시고 뿌려진 씨앗으로 열매로 가득찰 것이다.
예수 안에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성직자이든, 평신도이든 복음을 전할 사명이 누구에게든지 있다. 복음의 전파는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와 온 유대까지만이 아니다. 땅 끝까지여야 한다. 부름 받은 사람이라면 어디든 가리라고, 괴롭든지 즐겁든지 가리라고 우리는 신앙의 고백처럼 찬양을 한다. 아골 골짜기 빈들일지라도 가리라고 찬양을 하면서 과연 가고 있는가? 환경과 형편을 보고 있고, 나는 그런 사명이 아니라 대신 그런 사명 자를 보낸다고? 말하면서 스스로 자위하고는 있지 않는가?
누가 뭐라 해도 예수교대한성결교회만은 이 시대에 이 사명을 감당 했으면 좋겠다. 정치적 싸움으로, 냉전으로 가득한 교단이 아니라 복음 들고 나가자고 아니 나가겠다고 아우성치는 그래서 세상의 모든 교회들 앞에 모범이 되는 교단으로 성숙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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