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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의 원천인 성경으로 돌아가자
개혁의 원천인 성경으로 돌아가자
2020-02-24 오후 12:49:00    성결신문 기자   


정상운 목사 [본지 논설위원/성결대학교 교수]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비롯하여 근자에 들어와서 조국사태로 인한 국론 분열과 북한의 핵 위협, 연이은 우한발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계속되는 경제 침체 등으로 우리 사회의 어느 곳을 둘러보아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서부터 손을 보고 다시 복원(reset)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는 국가적 총체적인 위기 속에 놓여 있다. 이러한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 놓인 한국교회는 먹구름처럼 몰려드는 각양 도전과 위협들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고, 교회 권위가 하루가 다르게 추락하고 있다. 1990년 후반부터 교회 양적성장은 멈춰 섰고 마이너스 성장이 가속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교인수 감소가 피부로 느낄 정도로 줄어들고 있고, 주변 교회를 둘러봐도 주일학교가 없는 교회가 너무나 많이 늘어나고 있다. 기독교 연합기관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고, 기독교 이념으로 시작한 대학들도 학령인구 감소와 각종 대학 평가들로 인해 대학 간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게 되어 기독교 정신을 구현하지 못하고, 존폐를 앞둔 대학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말(韓末), 이 민족의 등불로 이 땅에서 개화와 개혁의 주체세력이었던 기독교가 이제는 개독교로 불리우며 세인들의 혹평을 받고,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한지 이미 오래이다. 그리고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우리나라에도 동성애가 사회저변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동성애가 죄라고 가르치면 차별법을 위반하여 법정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날 일도 그리 멀지 않는 것 같다. 이 땅에 종교 간의 대화를 넘어선 종교다원주의가 팽배하고, 사이비 이단세력들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 다음 세대가 우리와 전혀 상관없는 다른 세대가 될 징후가 너무나 많이 나타나서, 이제는 교회 부흥이 아니라 교회 생존을 염려해야 할 시대로 진입하였다.

교회의 생존을 위협받는 절박한 이 시대, 우리는 이 위기와 도전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하는가? 한마디로 말해, 한국교회는 기독교 복음의 원래 정신으로 돌아가 개혁과 혁신을 이루지 못하면 소망스런 미래를 바라 볼 수 없을 것이다. 지금의 연장선으로 계속 퇴보하다가는 장차 이 땅위에 설 자리까지도 잃고 결국은 생존에서 뒤로 밀려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종교개혁자 루터(M. Luther)는 16세기 당시 로마 카톨릭교회에서 발견되었던 타락과 부패에 대하여 신약성경에서 발견되었던 두 가지 프로테스탄티즘의 원리로 기독교를 다시 회복시키고자 하였다. 스콧트(William A. Scott)는 “그 첫째는, 교회는 늘 개혁의 필요성 아래에 선다. 둘째는 개혁은 늘 그것의 원천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루터의 개혁의 본질은 오직 로마 카톨릭교회의 그릇된 교리를 성경의 복음 진리에서 재발견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에 따라 그 과오의 근원을 지적하여 개혁하는 것이었고, 그의 공격과 반대의 무기 및 이론적 근거는 오직 성경이었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어떻게 Sola Scriptura 의 원리에 따라 수행되어 나갔는가를 95개 논제를 비롯하여 1520년대에 출간된 그의 개혁적 논문들(독일 크리스챤 귀족들에게 보내는 글<To the Christian Nobility of the German Nation>. 교회의 바벨론 포로에 관하여 <The Babylonian Captivity of the Church> 등)을 일별하면은 명확해진다. 루터가 요구하고 있는 개혁은 중세 로마 카톨릭교회의 부패와 폐단을 타파하고 성경에 나타나 있는 기독교 고유의 복음정신으로 돌아가는데 있었다.  

 무엇보다도 한국교회가 해결해야 할 시급한 과제 중에 하나는 신앙의 이름으로 교묘하게 위장한 맘모니즘과 교권주의의 청산이다. 교회 역사나 일반 역사를 볼 때 국가나 종교도 더 나아가 개인도 맘몬과 교권의 노예로 전락하게 되면 자체 자정력(自淨力)과 중심을 잃고 이내 부패하고 타락하기 마련이다. 현세적 맘모니즘에 물들어 물질을 탐하고, 교권을 탐하여 끝없이 편을 가르고, 세속적인 가치에 사로잡혀 기복적이고, 도구적인 신앙에 젖어서 구원의 방주로서의 본연의 교회 역할 뿐만 아니라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게 된다. 

한국교회가 새로워지고 갱신되는 길은 개혁의 원천인 성경으로 돌아가 거듭나고, 성경이 명한 대로 엄정(嚴正)하게 실천하며 살아갈 때 가능하다. 교회개혁과 갱신은 복잡한 이론이나 떠들썩한 구호제창이 아니라 각자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겸손히 돌아가 회개를 통한 성결성을 회복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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