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야소의 21대 국회의 국정감사가 시작되었다. 입법부로서의 기능 중, 매년 정기국회 다음날부터 20일간 소관 상임위원회별로 감사를 진행하는데 행정부를 필두로 한 국가기관들의 행보에 대한 감사와 감찰을 진행하고 사회적인 문제 등에 대해서 비판을 하는 공개 청문회 제도이다.
각 상임위원회별로 감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전문성도 결여 되었고 증인채택 문제조차도 합의하지 못한 채 하나마나한 국정감사가 되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지적되지만 170석 이상을 장악한 거대여당의 독주로 인해 파행은 불 보듯 뻔 한 일이다. 다수의 횡포로 18개에 달하는 상임위원장을 독식해 버림으로 이미 협치를 깨버렸다.
물론 여기에 야당의 책임도 한몫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김대중 정부 이후 불문율로 여겨졌던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야당에게 양보하지 않음이 단초가 되어서 전 상임위원회를 다수로 밀어붙인 여당이 2022년 20대 대선에 약이 아니라 독이 될 것임을 모르는 것 같다. 교계신문에서 정치를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축구경기를 보다보면 경기 중에 상대편의 선수가 갑자기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든지 할 경우 이쪽 편의 선수가 공을 사이드 아웃시켜서 경기를 잠시 끊고 심판에게 콜사인을 보낼 때가 있다. 이후 처리가 된 다음에 경기가 인플레이될 때 저쪽 편의 선수가 드로잉하여 다시 공을 상대편에게 돌려주는 것이 관행이다. 이것은 축구 룰에 명확히 성문화된 규칙이 아니라 불문율이며 이런 스포츠맨쉽을 통해서 선수는 더욱 존중받고 재미를 더해가는 것일 것이다.
우리한테 공이 넘어 왔으니 우리 것 이라고 우기면서 자기편에게 공을 던져서 골을 넣으면 그 경기에서 승리자처럼 보일지 모르나 결국은 그런 스포츠맨쉽을 가진 선수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고 결국은 관중들로부터 외면을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은 많이 쇠퇴했지만 일반적으로 우리사회의 사상의 근간은 삼강오륜이다. 삼강오륜 중 삼강은 한강, 낙동강, 영산강이 아니라 군위신강(君爲臣綱):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며, 부위자강(父爲子綱):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며, 부위부강(夫爲婦綱): 지아비는 지어미의 벼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벼리란 그물의 위쪽 코를 꿰어 오므렸다 폈다 하는 줄을 말하는데 투망을 던져 물고기를 잡을 때, 벼리를 잘 벼려야 하는데 벼리란 곧 근본, 모범, 본보기, 바탕이란 뜻이다.
어떤 단체나 직종이던 지도자가 좋은 벼리가 되어야 하는데 우리 사회는 다수와 촛불혁명이라는 미명아래 신의를 저버리고 진실을 땅에 묻고 염치를 모르는 사회로 전락하여 벼리가 삭아 언제 끊어질지 알 수 없는 사회가 되었다.
신앙은 도덕적 잣대를 뛰어 넘어 더 높은 단계인 영적인 단계에 이르러야 하고 코람데오의 신앙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러나 요즘은 코람만 남고 데오는 사라진 신앙이 되었다, 교회의 지도자들 중에 약속을 저버리고 신의를 모르는 시장 모리배와 같은 사람들이 있다. 개인적으로 목회자들도 이 땅의 백성이니 정치에 관심이 있고 또 그들을 비난할 수도 있다.
아니 비난을 넘어 저거저거 하면서 정죄할 때가 있을 것이다. 과연 그럴 수 있는 아모스와 같은 목회자가 몇 명이나 될까? 요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친 우리 시대에 트로트는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KBS를 통해 방송된 ‘2020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쇼는 시청자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고 콘서트 중 그가 남긴 말은 세간의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성결인들이여! 선한 목자되신 주님처럼 양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자. 그리고 더 이상 나훈아의 입에서 ♬테스형 세상이 왜 이래, 왜 이렇게 힘들어♬라는 노래가 흘러나오지 않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