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의 위정 편에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이면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니라>라는 말이 있다. (옛 것을 익히어 새로운 것을 알게 되면 스승 역할을 할 수 있다)라는 말이다. 온고(溫故)의 의미는 옛것의 들은 바를 정리하고 연유를 찾는다는 의미이다. 특이한 사실은 옛것을 의미하는 고를 옛 고(古)를 쓴 것이 아니라 연고 고(故)자를 썼다는 사실이다.
즉, 지나온 삶에서 옳은 것은 옳은 대로 그릇된 것은 그릇된 대로 그 연유(비롯됨)를 살펴서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2020년 지난 한 해를 통해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큰 복병을 만났다.
코로나 상황을 통해서, 지금까지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펴보게 되었고 아니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꼭 우리에게 해가 된다고만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도바울은 빌레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지난 시간 속에서 오네시모를 통해서 겪었던 아픔과 삶의 고통을 이야기 하면서 몬 1:15절에 이렇게 밝히고 있다.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 라고 하면서 오히려 더 큰 섭리가 있음을 말씀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코로나-19는 한국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축복이 아닐 수 없다. 알게 모르게 한국교회가 성장주의와 물량주의로 인하여 교회의 지도자들의 목이 곧아졌고 어깨에 힘이 들어갔었던 것 같다. 이런 교회를 향하여 하나님은 코로나를 통해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야! 어깨에 힘 빼!” 그리고 비대면 예배에 익숙해지며 스스로 약화되고 있는 성도들에게 쭉정이가 아닌 알곡신앙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