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원 목사 [어울림교회]
작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으로 그동안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일상의 모든 것들을 마음껏 누리며 살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요즘 “힘들다, 어렵다, 죽겠다.” 라고 탄식하는 말들을 참 많이 듣게 됩니다.
부끄러운 고백이지만, 저희 식구들과 교회 성도들의 입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하는 말 보다는 일상에 크고 작은 문제들을 직면한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불평하고 탓하는 말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가정과 교회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이런 말들을 들을 때 마다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물론 죄성을 지니고 있는 우리 인간이 범사에 감사할 수 없는 존재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고 은혜를 주시면 우리가 범사에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기에, 이 믿음을 가지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께 지혜를 구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던 중 새벽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감사 일기를 써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작년부터 가정에선 감사일기를.교회에서는 감사카드를 쓰고 있습니다.
가정에서는 매일 밤 자기 전에 첫째 아들 성진이(6살)와 둘째 딸 은재(4살)와 감사일기를 쓰고 셋째 딸 은유(2살)는 함께 기도만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눈을 뜨고 잠 들기 전까지 하루를 돌아보며 감사했던 (일, 사람, 말)을 찾아보며 그것을 감사 일기장에 적고 나누고 기도하는 이 시간이 참 의미 있고 행복했습니다.
특별히 요즘은 마무리 기도를 제가 하지 않고 자녀들이 하는데, 함께 나눈 감사제목을 바탕으로 하나님께 감사기도 드리는 아이들의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지고 때로는 눈물이 나는 감동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의 형편이 넉넉하진 않지만 감사 일기를 통해 범사에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그 믿음과 자녀들의 말이 하나님 앞에 감사로 변화되어 감사할 뿐입니다.
제가 섬기는 어울림교회에서도 감사카드를 통해 성도들과 함께 감사를 풍성하게 나누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모든 모임 가운데, 기도 이후에 우리의 첫 시작은 언제나 감사로 시작됩니다. 오늘 하루, 또는 이번 한 주간 하나님 앞에 각자의 삶을 돌아보면서 감사했던 (일, 사람, 말)을 찾아 감사카드에 적고 성도들과 함께 나눕니다. 특별히 서로의 감사를 나누는 의미 있는 이 시간에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들을 날마다 경험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감사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하고 나누지 못했던 성도 분들과 매사에 부정적인 관점을 갖고 있었던 성도 분들이 감사를 통해 말과 생각이 변화되었고, 더 나아가 모든 성도들이 범사에 감사할 수 있는 믿음으로 일상을 살아갈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계속되어지는 코로나 상황으로 여전히 가정과 교회가 어려움 속에 있지만, 가정에서는 감사일기로 교회에서는 감사카드로 함께 감사를 나누면서 지금 이 시간까지 풍성한 감사들을 고백하며 기도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가정과 교회가 평생, 하나님께 범사에 감사하며 하나님께 영광이 되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아멘.)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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