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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이후 Vs 부활 이후
선거 이후 Vs 부활 이후
2021-04-26 오전 10:34:00    성결신문 기자   


지난 4.7 선거의 결과에 대해 매스컴들이 일제히 여당의 참패의 원인을 분노한 민심의 표출이라 평했다. 선거의 당락이 결정된 후 야당의 모 의원은 말하기를 여당의 참패는 분명하지만 야당의 승리라 말할 수 없다고 했고, 한 시사평론가는 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막대기로 내세웠으면 득표율이 더 올라갔을 것이라는 독설을 날렸다. 선거의 결과 보다 그 이후를 더 생각하는 것 같았다. 분노한 민심의 요인을 여러 가지로 말한다. 

코로나 정국 속에서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결과 집권당이 범여권을 포함하여 180 여석을 차지한 후 협치는 온데 간데 없고 독선적이며 일방적인 국정운영이 이루어진 일에 대해 여론이 싸늘하게 식었으며 1년 이상 지속되어온 검찰개혁이라는 명분아래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마찰은 상식적이지 않은 장관의 아집에 오히려 국민들은 염증을 느꼈다. 

여기에 LH사건은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결과를 초래했다. 더욱이 보수에 염증을 느꼈던 많은 세대들 중 2~30대의 젊은 층들은 적어도 진보가 무능하다 할지라도 도덕적으로 만큼은 나을 줄 알았는데 임대차 3법 등 법안을 발의한 의원 스스로 조차도 교묘히 법을 이용하여 개인적 이득을 취한 염치를 모르는 지도층과 정치인들에게 국민들은 그 밥에 그 나물이며 <내로남불>로 치부해 버린 삶의 행태에 대해 선거의 표로 그 분노를 드러냈다 할 것이다.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그의 대표작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돈에 대한 욕심은 인류의 공통이지만, 경건한 태도로 돈벌이에 임할 것을 말하고 있다. 이런 자세는 기독교적인 신앙의 바탕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이들에게 일이란 윤리의 최고선(summum bonum)에 다가가는 방법이었다. 베버는 이런 사고방식을 자본주의 정신, 혹은 직업윤리라고 불렀다. 

기독교적인 신앙의 덕목을 바탕으로 정직해야 하고, 친절해야 하며, 절제해야 이웃이 믿을 수 있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사회의 지도층이 과연 철저한 직업윤리 의식을 갖고 있었나 묻고 싶다.  또한 우리교회 구성원들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본다.

오늘날 교회에게 요구되는 질문은 부활의 사건이 위대하고 가장 확실한 하나님의 구원의 능력이 확증된 사건이지만 우리에게는 부활사건 자체보다도 그 이후의 삶이 더 중요하다 할 것이다. 영어 표현에 ‘So What?’이란 말이 있다. “그래 어쩌라구”란 말인데 예수그리스도의 부활의 사건이 ‘쏘우 왓?’으로 다가와선 안 될 것이다.

‘정관정요’란 책에는 “창업이 더 중요한가? 수성이 더 중요한가?”라는 유명한 문답이 있다. 어느 날 당(唐)태종이 측근들을 모아놓은 자리에서 “창업과 수성은 어느 쪽이 더 어렵소?”라고 하문했던 바, 창업의 공신으로서 당시 재상의 자리에 있었던 방현령이 아뢰었다. “예, 폐하. 창업이 더 어렵나이다.” 그러자 측근 중 최측근 이었던 위징은 이렇게 반론을 폈다. “아니옵니다, 폐하. 수성이 더욱 어렵사옵니다.” 두 중신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있던 태종은 “두 사람의 말에는 각각 그럴 만한 이유가 있소이다. 

그러나 창업의 어려움은 이미 과거의 일이 되었소. 앞으로는 그대들과 짐이 함께 마음을 다하여 수성의 어려움을 넘기도록 합시다.”라는 일화가 있다. 부활의 사건은 과거의 사건으로 치부되어서도 안 될 뿐만 아니라 부활의 사건을 통해 오늘 우리의 신앙을 어떻게 지켜가야 하는 지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이제 총회의 계절이 다가온다. 100회를 맞이하는 총회의 임원들만큼은 좀 더 포용하고 겸손하며 독선이 아닌 협치를 통해 아름다운 교단을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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