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사랑’이 한 신실한 화가에 의해 화폭에 담겼다. 이 화가는 64년을 한결같이 지켜주신 그 은혜에 대한 응답으로 선과 색의 러브레터를 써내려갔다. 한국 미술계 원로들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미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나, 작품 속에 신앙을 표현하는 작가들은 있지만, 이렇게 모든 작품을 성경 내용을 주제로 만들어 내는 작가는 아직 한국에 없다”고 극찬했다.

생명수샘교회(이종만 목사) 김덕순(사진) 권사의 작품 전시회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그만큼 작품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 세계를 바꾸어 새로운 작품영역을 만들어 내는 것은 대단한 창작의 시작이라고 미술 원로들도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덕순 화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전 노의웅 호남대학교 예술대학장은 “개방된 색채와 자유로운 기법을 구사하며 통념적인 생각을 벗어난 이 작품들은, 다채로운 소재영역을 넘나들면서 종교적 삶을 통해 신앙적 이야기를 담아냈다”고 평했다.

이번 작품전시회는 4월 21일부터 5월 1일까지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평생학습문화센터 자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사랑이야기’ 연작을 비롯해 순례자의 길, 독수리 날개쳐 올라가 듯, 새벽의 합창, 다 이루었도다 등 성경의 말씀들이 새로운 의미로 재해석됐다.

이종만 목사는 “작가인 김덕순 권사는 생명수샘교회 34년 역사 속에서 31년 전 처음 교회에 출석한 이래 본 교회에서 세례 받고, 집사 직분 받고, 권사에까지 이르신 분”으로서, “부군인 이연수 장로를 전도했으며, 여전도연합회 연합회장 등으로 교회를 섬긴 귀한 분”이라고 소개했다. 김 권사는 작품활동 중에도 철야기도회와 새벽기도회에 빠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작품이란 결국 작가의 분신이라는 점에서, 묵상과 고백이 담겨진 이번 작품들을 통해 그의 신앙의 깊이까지도 헤아려보게 되는 부분이다.

“높고도 깊은 심오한 하나님의 사랑을 다 표현 할 수 없을지라도 여기에 저의 삶과 열정을 담았다”는 김덕순 화가의 고백이, 고난과 부활의 절기를 지나면서 더욱 크게 메아리쳐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