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선교의 첨병인 (주)이랜드 사목 박계문 목사를 지난 13일 여의도에서 만났다. 박 목사는 기업의 선교활동과 직원들의 영적성숙을 돕는 일을 하고 있으며, 그룹과 계열사가 빛과 소금처럼 쓰임 받는 기업이 되도록 영적 파수꾼의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박 목사는 성결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고, 캐나다 Briercre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크리스천리더십을 연구했다. 기업이나 호텔에서 리더십강의를 오랫동안 해왔으며, 현재는 이랜드 사목과 미래목회포럼 대외협력단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앙 상임위원 및 성북구협의회 교류분과위원장으로 한국사회를 섬기고 있다.

▶ ▶ ▷ 교단 출신 목회자로서 활발한 대외활동을 하고 계신다. 신학은 어떻게 하게 되었나.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단거리 육상선수를 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했다. 그런데 고 1때 오토바이 사고로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이때가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 그 이후에 덤으로 사는 인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그로부터 1년 뒤 삶의 무게가 버거워 찾았던 교회의 문턱 앞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다.”

▶ ▶ ▷  교단에서 사역하는 동안에는 어떤 교회에서 사역했나.
“이철용 목사님이 시무하실 때 창신교회에서 사역했었다. 당시 목사님께서는 교단의 소속감을 많이 강조하셨고, 지금도 예성가족이라는 생각을 잊어본 적이 없다. 지금은 시야를 넓혀 여러 교단과 목회자들을 만나게 되지만, 예성 목회자만큼 순수한 목회자들을 찾아보기도 어려운 것 같다. 지금의 다양한 활동 배경에는 신학교에서 좋은 학문의 길을 열어주시고, 여러 신앙의 가르침을 베풀어준 많은 분들이 계신다. 일일이 거명할 수는 없지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 ▶ ▷  크리스천 리더십을 전공하셨는데 한국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을 꼽는다면.
“한 분야의 탁월한 리더가 아니라 통합리더십이 필요하다. 투명성, 소통, 공헌이 있는 리더십이 그것이다. 곰씹어보면 이런 리더십은 성경적 사상을 배경으로 한다. 도덕적 순결함을 기반으로 해 대중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먼저 섬김의 본을 보이는 헌신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하다. 이런 리더십은 사회뿐 아니라 교계,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이런 리더십의 화두는 누구나 주장하지만 캐치프레이즈에 그칠 뿐 그 누구도 엄격하게 실천하려고 하지 않는다. 여기서부터 리더십의 상실이 시작되는 것이다.”

▶ ▶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교계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이름나는 곳에서는 서로 빛이 되려고 하고, 힘들고 어려운 곳은 외면한다는 점이다. 오히려 어려운 자리에서 빛을 밝혀 헌신하고, 이름나는 곳에서 소금처럼 자신을 숨길 수 있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더 밝아질 텐데라는 생각을 많이 해봤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자리를 지키며 일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감동이 일어나고 이러한 감동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