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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을 위한 제언
추수감사절을 위한 제언
2010-01-07 오후 3:49:00    성결신문 기자   


신전호 목사(중심교회)

기독교의 추수감사절은 ‘필그림’의 이야기에서부터 시작된다. ‘필그림’은 1620년, 신앙의 자유를 찾아 낯선 아메리카 대륙에 발을 들여놓은 102명의 영국청교도를 칭하는 말이다. 그들은 ‘메이플라워’를 타고 대서양을 횡단해 63일 만에 신대륙에 착륙하게 되었다. 그들의 씨앗과 영농법은 새로운 대륙에 적합하지 않았고, 지식층이 대부분이었기에 그들은 농사도 잘 몰랐고, 집을 지을 줄도 몰랐다. 이국땅에서 첫 겨울, 추위와 굶주림으로 47명이 죽었다. 봄이 되자 우호적인 인근의 인디언들로부터 농사를 배울 수 있었다. 그들이 제공한 밀, 보리, 옥수수 씨앗을 심었고 가을이 되자 상상 밖의 큰 수확을 거두게 되었다. 그들은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을 잊지 않았고, 교회와 가정에서 감사예배를 드렸으며, 인디언들을 초대하여 축제를 베풀었다.

청교도의 이야기로 볼 때, 추수감사절에는 세 가지 정신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첫째는 신앙의 중요성이다. 그들은 실로 죽음을 각오하고 신앙을 택했다. 그들의 선택은 아브라함이 ‘갈바를 알지 못하고’ 본토를 떠나 가나안으로 향한 것과 유사하다. 둘째는 감사하는 마음이다. 낯선 대륙에서의 첫 겨울에 절반 가까운 사람이 죽어나갔다.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자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런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큰 수확을 하게 된 그들은 진심어린 감사를 하나님께 드리지 않을 수 없었다. 세 번째는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그들의 수확은 하나님의 축복이기도 했지만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베풀었던 인디언의 사랑 때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축제에 인디언들을 초대했다. 그들은 언어와 종교, 문화를 떠나서 함께 어우러졌다. 이제 추수감사절의 세 가지 정신을 어떻게 교회의 현장에 적용해야 하는가 연구해보자.

1. 성도들의 믿음을 재충전하는 시간으로
추수감사절은 필그림들이 목숨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했던 ‘신앙의 중요성’을 확인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현대의 크리스찬들이 넘쳐나는 신앙의 자유 속에서 잃어버렸던 자유의 의미를 다시 새롭게 하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교회는 담임목회자의 인도에 따라 영적으로 재충만 받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외부강사가 아닌 담임목사를 통한 특별부흥회나 특별새벽기도회와 같은 시간을 정하여 영적 재 충만의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2. 공동체적 사랑과 감사를 회복하는 시간으로
교회의 크기를 떠나서 교제가 적은 것이 현대교회의 특성이다. 교회 안의 지체들끼리 서로 사랑으로 하나 되고 서로를 축복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가족찬양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이다. 온 가족이 다 함께 출석하는 교회는 건강한 교회다. 가족 단위의 팀들이 나와서 찬양경연대회를 가진다면 교회 전 성도들에게 가족공동체와 같은 교회의 모습을 도전 받게 할 수 있으며, 교회에 나오지 않은 가족들을 전도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기관별 성경퀴즈대회도 같은 맥락으로 실시하면 좋다.

교회의 크기와 상황에 따라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이 때 가족단위의 공동체도 존중되어야 하지만 전체 성도들의 결속력도 다지는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장년부와 청년부, 학생부, 주일학교가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어야 한다. 교회학교에서는 시(詩)를 게시하거나 디지털 카메라 사진전 등을 갖는 것도 좋다.

3. 이웃과 함께 나누는 시간으로
이웃을 배제하고 교회 자체적인 행사로 추수감사절을 보낸다면 마무리에 실패한 셈이다. 교회는 지역사회에서 감당해야할 중요한 역할과 소명이 있다. 청교도의 축제에는 주변의 인디언 친구들이 동참했다. 교회는 남녀노소, 빈부귀천, 종교를 떠나서 지역주민들과 축제를 나누어야 한다. 교회의 형편에 맞는 이웃주민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보라.

개척교회라면 떡을 쪄서 주민들에게 나누는 것이라도 좋을 것이다. 명사를 초청하여 건강·교양·자녀교육에 관련된 세미나를 가지거나, 열린음악회, CCM콘서트, 윷놀이, 일일찻집, 바자회, 먹거리장터 등도 좋은 행사가 될 것이다. 교회에서 벌어지는 재미있고 행복해 보이는 행사에 길을 가던 어른들과 아이들이 참석하게 해 보라. 자연스러운 전도의 문이 열릴 것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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