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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예멘 난민 허용문제, 교회의 역할은?
제주 예멘 난민 허용문제, 교회의 역할은?
2018-07-16 오후 12:44:00    성결신문 기자   


최근 제주 예멘 난민 허용문제를 놓고 찬반 논란이 뜨겁다. 법무부에 따르면 예멘 국적 난민 신청자는 올 상반기에만 552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5배 늘어난 수치다. 

예멘인 난민 신청이 급증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난민 신청 허가 폐지 청원이 지난 5일 기준 6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난 주말엔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난민수용을 두고 찬반집회가 열렸다. 대규모 무슬림의 유입으로 사회적 혼란이 우려된단 입장과 함께 나그네된 자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단 찬반양상이 과열되고 있다. 

교계에서도 이견이 존재한다. 예멘 뿐 아니라 전 세계 난민 다수가 무슬림이란 점이 반대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예멘 난민이 제주로 몰리는 현상은 제주의 무사증 제도 때문이다. 무사증은 관광객을 모으기 위해 지난 2002년 시행된 제도로, 외국인들이 비자 없이도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는 제도이다. 우리나라는 많은 개발도상국 국민들이 입국하기 위해 비자가 필요하지만 예외적으로 제주도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거의 모든 나라 사람들이 별다른 조건 없이 3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해 예민 난민들은 이 제도를 이용해 제주도에 합법적으로 입국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가 이전에 난민이 유입되지 않았다거나 난민을 받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이 사건이 특수한 이유는 한국에서 ‘통제되지 않고 문화적으로 유사성이 낮은 난민의 대규모 유입’으로서는 거의 최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의 전원이 무슬림인 탓에 한국에서도 유럽 난민 사태와 엮여 한국에서 본격적인 반이슬람, 반난민 여론을 일으켰다.

이번에 대거 입국한 예멘 난민들을 놓고 우리 사회는 찬반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교계도 예외는 아니다. 일각에선 선교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제주 주민의 안전을 위해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타나고 있다.

고신대 국제문화선교학과 이병수 교수는 난민 대부분이 내전과 박해로 불가피하게 고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짜 난민에 대한 경계는 필요하겠지만 교회는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과 섬김으로 난민을 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교수는 로힝야 난민촌을 예로 들며 난민들에게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무슬림들이 대부분인 로힝야족 난민들은 피난과정에서 미얀마 군인에 의해 인종청소 수준의 살해와 폭행, 강간의 고통을 겪었으며, 현재 100만여 명 가운데 대다수인 여성과 어린이들이 질병과 굶주림,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어 도움의 손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자신들의 종교로부터 버림받았다는 상실감이 마음의 공백을 키운 주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난민들에게 복음을 전파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고 덧붙였다.

논란이 확산하자 정부는 지난달 ‘난민들을 제주에 묶어두는 출도 제한과 조기 취업 허가’라는 긴급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근본적인 대안 마련은 아니란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수개월째 표류하고 있는 우리 사회 난민 문제, 국민의 안전과 난민의 인권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선 정부의 명확한 입장과 시민사회단체들의 협력이 뒷받침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계속 난민들이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그 중 대부분은 무슬림이 될 것이다. 이때 한국교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신명기 10장 19절에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었음이니라”)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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