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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교회를 세우리니
내 교회를 세우리니
2019-07-04 오후 2:29:00    성결신문 기자   


지난 6월 17일 신촌아름다운교회에서 열린 교회세우기 세미나에서 발제한 최윤영 목사의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강의안을 축약해 실었다(편집자 주)

1. 오늘날, 교회의 주인이 예수 그리스도이신가?

우리는 흔히 교회다운 교회를 이야기하고, 바른 교회는 어떤 교회인가를 토론합니다. 여러 갈래의 견해가 있겠으나 기본 중의 기본에 대해서 말하고자 합니다. 그것은 영적이고 신학적 고백에서 그리고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결정 속에서 누가 교회의 주인인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의제기에 누구나 대답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까? 우리도, 세상도 교회를 보면서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오늘날 교회 사유화는 여기저기에서 발견됩니다. 사회와 온 교회의 비난에도 교회가 세습됩니다. 교회의 기득권을 놓고 원로목사와 담임목사가 법정소송을 벌입니다. 목회자와 장로들이 다툽니다. 서로가 서로를 견제세력으로 인식합니다. 아니면, 교회의 유력한 장로들끼리 어깨 싸움을 합니다. 

그곳에 주님의 자리가 있습니까? 이러한 일들을 경험하면서 사람들의 마음이 교회에서 떠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습관적으로 아무개 목사의 교회라 말을 합니다. 이는 큰 교회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미 자립 교회의 목회자가 은퇴합니다. 이 분들이 제일 걱정하는 것이 노후문제입니다. 교회가 노후문제를 해결해줄 입장이 못한다면 이런 상황에서 이제 누구나 교회를 처분하는 것을 생각합니다. 물론 이전에 다른 시도들을 했을 것입니다. 

교회를 합병하여 상대교회에서 퇴직금을 받는다든지, 후임목사를 선정해서 교회발전기금 등의 명목으로 돈을 받아 퇴직금으로 전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름을 무엇이라 붙이든 사실상 돈을 받고 교회를 넘기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목회자들과 성도들의 가장 기본적인 교회관이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교회가 과연 누구의 것인가?” 

오늘 이 자리를 통해서 분명히 정리하고 싶은 것이 이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십니다. 오직 우리 주님만이 교회를 가리켜 내 교회, 내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사실만 확실해져도 우리의 교회 생활과 목회는 달라지며, 교회를 대하는 태도가 바뀔 것입니다. 

교회에서의 안팎의 봉사에 진정한 가치와 의미가 부여될 것입니다. 내가 다니는 교회가 주님의 것이기에 내 아버지 하나님의 것이기에 우리는 교회를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헌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올바른 교회관이 주는 열매입니다. 교회가 누구의 것이냐의 문제만 바르게 정립되어도 목사는 목회관이 바뀌고, 성도는 신앙관이 바뀝니다. 

2.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이 아닌 교회는 버려진다.

교회가 하나님의 것으로 남아있지 않고 한 개인이나 특정 무리의 것으로 사유화 될 때에 하나님은 그것을 버리십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영광입니다. 사람으로 인해 교회의 영광이 훼손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오직 주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이 사실을 분명히 고백되어져야합니다. 교회가 하나님의 소유 안에 있으면 무엇보다 영광스러운 곳이 되지만, 사람의 소유로 전락해 버리면 말할 수 없이 추악한 곳이 교회입니다.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교회가 몇몇 사람들의 소유물이 되었을 때에 얼마나 볼품이 없어지는지를 압니다. 교회는 주님의 영광입니다. 교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것입니다. 

3. 초심으로, 본질의 목회로 돌아가자

오늘 날 한국교회를 바로 보았을 때에 가장 절박한 것은 부흥이 다시 임하는 것입니다. 교회에게, 우리에게 하나님이 다시 등장하시는 일, 그래서 주의 영광이 교회를 통해서 세상에 비춰지는 부흥이 있어야 합니다. ‘교회 바로 세우기’는 바르지 못한 교회를 전제합니다. 바르지 못한 교회의 모습이 우리에게 통감되는 가장 영적인 이유는 하나님의 영광이 교회에 나타나는 부흥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다시 등장하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겸손히 그에게 무릎을 꿇는 목회 본질의 일이 교회와 목회자의 가장 우선되는 관심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는 부흥이 절박합니다. 사람의 조직을 뛰어넘어 주님의 교회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비상한 등장이 있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삭을 통해서 지혜를 얻습니다. 우물에 절박했던 이삭은 언제나 적절한 때에 우물을 얻었습니다. 주변의 이방인들이 두려워 화평을 청할 정도였습니다. 성경이 비결을 소개합니다. “아브라함 때에 팠던 우물을 다시 팠으니”(창 26:17-18). 우리는 부흥을 어떻게 다시 만날 수 있을까. 

그래서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우리 주님의 교회가 바로 설 수 있을까를 생각할 때에 우리 역시 조상이 팠던 우물을 다시 파야 합니다. 부흥의 때를 살았던 사람들이 했던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주된 관심사와 사역의 틀을 기도와 말씀에로 다시 모으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거룩하게 하는 신앙의 핵심 사역이기 때문이다(딤전 4:5). 

너무 평이하여 다른 이의 주목을 끌기조차 버거운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부흥의 때를 만났던 사람들은 혼자든, 모여서든 기도와 말씀에 집중하였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들에게 목양일념이라는 단순한 삶이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절박한 것은 바로 이 일이 다시 일어나는 것입니다. 부흥의 때에 성결의 은혜가 다시 목회자들에게 부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를 살리고 교회를 바로 세울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 목회자들이 회복할 초심입니다.

그리고 최초 목회자로 부름을 받을 때에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합니다. 목회자로의 부름에 마땅히 들어있는 자기희생과 자기 죽음을 생각합니다. 삶의 안정과 안락을 내려놓습니다. 부자가 될 기회를 포기합니다. 출세의 가능성을 포기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소명에 응답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초심이었고, 첫 출발이었습니다. 우리 주님은 이 일을 기뻐하셨고, 주님의 교회를 우리에게 잠시 맡기셨습니다.   

4. 우리의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을 기다리자.

교회를 바로 세우고 살리는 일에도 하나님으로부터의 결정적인 채움이 있어야합니다. 우리는 말씀과 기도에 집중하며 예배하며 교회를 온전히 주님의 것으로 돌려놓아야 합니다. 사람의 일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일을 붙잡아야 합니다. 

이제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낙타가 되는 것입니다. 김한길의 소설에 나오는 낙타에 대한 한 구절은 영적 기근의 시대에 하나님의 부흥을 소망하는 목회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난 말이야 가끔씩 낙타를 생각해 아무 것도 없는 사막을 향해 타박타박 걸어 들어가는 낙타 말이야 아무도 소리도 내지 않고, 울지도 웃지도 않고, 곁눈질도 하지 않고, 그냥 타박타박 걸어가는 거야. 오아시스가 나타나도 낙타는 열광하지 않아 물이 있으면 마시고, 없으면 안마시고 그리고 또 가는 거야. 오아시스가 안 보인다고 초조해하지도 않아. 뛰지도 않고 쉬지도 않고 무조건 타박타박 걸어가는 거야”

여전히 가슴을 저미며 목회의 초심 속에서 기도하는 목회자들이 여기저기에 있다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젊은 목회자인 필자 역시 나의 길을 가겠습니다. 사막을 지나는 낙타처럼 울지 않고 타박타박 걸어가겠습니다. 물이 있으면 마시고, 없으면 마시지 않으며, 뛰지 못하더라도 쉬지 않고 무조건 가겠습니다. 누가 무슨 일을 하여도 함부로 실망하지 않겠다. 

대신, 이 시대를 불쌍히 여겨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겠습니다. 그것이 목사로서의 나를 바로 세우는 일이며 교회를 바로 세우는 하나님의 방법인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최윤영 목사
거룩한 씨 성동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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