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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개척하기 어려운 시대, 한달만에 교회개척 에배를 드렸습니다
은강교회 나현도 목사
2021-08-23 오후 1:55:00    성결신문 기자   


개척교회를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저마다의 꿈과 희망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경험한 목회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엄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꾸준히 개척되어 지고 있으며 본지를 통해서도 각 지방회별 교회 개척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본지는 코로나와 함께한 교회개척 이야기를 연재로 싣는다. 새롭게 사도행전을 써내려가고 있는 젊은 목회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편집자 주]


교회개척의 오랜 꿈
2001년 하나님께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고 마음속에 드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정말 부족한 나를 하나님의 종으로 세우신 하나님께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사역하며 오랜 생각 끝에 내가 주님의 이름을 전할 수 있는 교회를 개척해 드리자고 마음의 소원을 품었습니다. 언제 어떻게 교회를 개척할 수 있을까? 

늘 쉽지 않았고 여건은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부교역자로 20년을 섬겼습니다. 2019년 6월 이제 더 지체할 시간과 기회가 없다고 생각이 들어서 부교역자로 섬겼던 교회 담임목사님께 아무 계획 없이 올해까지 사역하고 그만두겠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교회에 배려로 저는 2020년 1월 마지막 주까지 사역하고 교회를 사임했습니다. 그 주간 설날 명절에 저의 모 교회인 답십리교회에 담임목사님을 찾아뵙고 명절 인사를 드렸습니다. 그때 목사님께 “목사님! 저 부교역자 사역 이번 주로 그만두려고 합니다.” 말씀드렸습니다. 목사님께서 “그럼 어떻게 할 계획이니?” 물었을 때 “목사님! 저 보증금 5백만 원에 월세 20만 원 찾아서 교회를 개척하려고 합니다. 

자신은 없지만 1년이라도 하나님께 교회를 세워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을 때 목사님께서 정말 개척할 거냐고 물으시고 잠시 기다려보라고 하시며 교회가 분리되어 나온 교회 성도들이 교회를 개척하려고 하는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 목사님이 정해졌는지 알아보신다고 하셨습니다. 바로 통화하시고 담임목사님 후보 되시는 분들이 두 분 정도 설교를 하고 가셨고 곧 그 두 분 중에 한 분을 담임목사로 정해서 교회개척 예배를 드리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때 모 교회 목사님께서 저에게도 설교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을 해주셨습니다. 그렇게 세 번째 후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듣고 매일 안양 갈멜산기도원에 가서 출퇴근하며 기도하기를 “하나님 저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와 성도가 있다면 그 교회로 저를 보내주시옵소서. 하나님 저 언제나처럼 목숨 걸고 생명 걸고 교회를 지킬 테니 저를 보내주세요. 하나님 저에게 교회를 개척할 기회를 주소서.” 

이렇게 날마다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10일 만에 응답이 와서 2월 9일 지금의 우리교회에 주일설교를 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주 교회 전체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저를 담임목사님으로 결정하고 교회개척을 하겠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놀라웠습니다. 그렇게 저는 2020년 1월 29일 교회를 사임하고 2020년 2월 9일 설교자로 서고 2020년 2월 22일 은강교회 개척자로 창립 예배를 드렸습니다. 

창립 예배와 은사 목사님들
정말 정신없이 창립 예배를 준비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도 교회개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교회개척이 빠르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저는 한 일이 없었습니다. 다만 언제가 교회를 개척해 드려야 한다는 마음만 있었을 뿐이었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준비해 주시는 느낌이었습니다. 

교회창립에 가장 큰 공로는 제가 부교역자로 있을 때 은사 목사님들이셨습니다. 모 교회인 답십리교회 민중기 목사님께서 설날 명절 인사를 드릴 때 저의 안부를 물어주셨고 개척을 한다고 할 때 목사님께서 지금의 우리 은강교회 소식을 전해주셨고 끊임없이 제 편이 되어주셔서 도와주셨습니다. 

지금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서울중앙교회 오성택 목사님께서는 성실함밖에 없는 저를 오랜 시간 동안 알려주시고 지도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사역을 마무리하는 날짜까지도 저에게 맞춰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의 공백 없이 주님의 사역을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평생 은사 되시는 김상렬 목사님께서 교회개척의 모든 부분을 계획해주시고 지도해주시고 준비해 주시고 상처받은 성도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시어 저와 함께 은강교회가 세워지도록 해주셨습니다. 평생 갚아도 못 갚을 사랑의 빚을 지었습니다. 

세분의 은사 목사님들과 지방회 임원 목사님들을 모시고 창립 예배를 드렸습니다. 눈물 나고 행복한 예배,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리는 교회개척 예배였습니다.

특별한 케이스 개척
저와 같이 교회를 개척하는 경우는 흔치 않은 케이스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교회는 교회를 개척하자마자 새벽기도를 하는 권사님들이 있습니다. 강단에 물을 올려주시는 권사님도 계시고 주말에 교회를 청소하시는 권사님, 주보와 행정을 담당해 주시는 간사님도 계십니다. 제 주변 분들이 목사님은 복 받은 거예요. 행운입니다. 말씀을 해주십니다. 맞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주의 종으로 사역을 시작했을 때 내가 언젠가 하나님을 위해 교회를 세워드리자는 마음을 보시고 정말 안되면 보증금 5백만 원에 월세 20만 원 그런 공간을 얻어서라도 1년이라도 아버지의 교회를 세워드려야 한다는 마음을 받으신 것 같습니다. 

교회개척은 정말 주님이 기뻐하시는 주님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케이스로 은혜로 저는 교회를 개척했지만 오랜 기도와 마음과 열정과 하나님의 뜻이 있었기에 이렇게 인도해 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 교회를 개척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척자의 마음에 주님을 향한 믿음과 열정과 오랜 기도가 쌓여있다면 주님이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교회개척을 위해 마음을 품고 기도하는 선후배 사역자님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건강하고 좋은교회. 작은 교회에 희망이 되는 교회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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