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종원 목사 [양무리교회 / 성결대 총동문회장]
성경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모든 일에 감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의 은혜를 생각하면 늘 감사하지 못하고 산다는 것이 부끄러운 뿐입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나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감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삶을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감사 할 수 있게 하려면 상대를 위한 나의 배려와 수고 그리고 나의 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나의 배려와 수고 그리고 희생이 없이 상대가 나로 인해 감사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이것은 마치 농부가 씨를 심지 않고 추수 때에 거두려고 하는 이치와 같다고 여겨집니다.
예수께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다는 사실을 믿는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찬송가의 가사에서 볼 수 있듯이 바다를 먹물삼고 하늘을 두루마리 삼아도 다 표현 할 수 없는 사랑에 감격의 눈물과 가슴 속에서 흘러넘치는 감사를 용솟음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님처럼 죽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사랑을 가슴에 담고 상대를 위한 나의 작은 배려와 수고 그리고 희생은 상대로 하여금 감사하게 하는 요인이 되는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나로 하여금 함께하는 사람들이 감사 할 수 있게 하는 삶을 산다면 지금보다 더 아름다운 사회 그리고 웃음 있는 행복한 공동체를 만들이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얼마 전 저를 행복하게 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게 만든 분이 계셨습니다. 저는 총동문회 일로 성결대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여 안양에서 내려서 부지런히 걷고 있었는데 검은 승용차 한 대가 제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 승용차에서 김상식 총장님께서 내리셨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오셔서 제가 학교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차를 돌려 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먼 길 오시느라 수고하셨는데 재림관 앞까지 차를 타고 올라가시라”고 말씀하시며 자신은 잠깐 여기서 기다리겠다 했습니다. 총장님도 매우 바쁘실 텐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고 거절했지만 총장님의 거듭된 말씀이 있으셔서 총장님 차를 타고 편하게 재림관 앞까지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버스에서 50분정도 걸어오던 길이였기에 짧은 차안에서 쉼은 편안했고 행복했습니다. 총장님의 따스한 배려로 인해 나는 감사했지만 총장님은 나를 감사하게 만든 분이셨습니다.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감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나의 배려 헌신 희생은 있어야 하는데 배려와 헌신 희생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행복 비타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 가져야 하는 가치관은 이성의 논리에서 머물기보다는 야고보서의 말씀처럼 삶속에서 표현되어져야 합니다. 감사의 삶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구원받아 하나님의 자녀 된 사람들이기에 그 사랑과 은혜를 받은 사람답게 삶속에서 감사로 표현되어 져야 하고 더 나아가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 수고 희생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감사할 수 있도록 한 알의 밀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작은 바람을 가져봅니다.
이러한 감사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삶의 현장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삶속의 현장에서 찾게 되는 감사는 작을 수 있지만 그 결과는 하나님의 말씀을 이루는 삶이 되는 것이고 감사를 하는 사람들은 그로 인해 즐겁고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되는 귀한 열매를 삶속에서 얻게 된다고 생각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감사할 수 있는 삶의 흔적을 하나님께서는 많이 주셨습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그 감사할 수 있는 것을 찾아서 감사하는 추수감사절 감사의 잔치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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