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웅 목사 [주은혜교회]
‘전쟁을 통한 북진통일, 신안 앞바다의 보물을 인양하여 전 국민 부자 만들기, 지역감정 조장하는 정치인 때려죽이기, 삼청교육대 상설화하여 불량국민 없는 깨끗한 사회 만들기, 불심으로 대동단결, 이단종교 척결...’ 사뭇 과격해 보이는 이 문구들은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나온 공약들이다.
허황되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많은 공약들 중에는 후보자들이 지킬 의지조차 없는 공허한 약속들이라고 여겨지는 것들도 많다. 만약 이런 공약들이 제대로 실현되었다면 지금 우리는 통일된 한반도에서 경제적 부를 누리며 불량국민 없고 지역감정 없는 깨끗하고 도덕적인 세상, 종교적으로는 이단이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는 우스개 공상을 해본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이미 지나갔지만 앞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제101회기 예성총회 임원선거가 다가온다. 여러 후보들이 많은 공약을 내걸고 있다. 공약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공평하게(公) 하는 약속(約)이며 사사로운 약속이 아닌 공동을 위한 공식적인 약속이다. 부디 공평할 공(公)이 빌 공(空)이 되어 빈 말, 거짓 약속이 되지 않기만을 바란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가전회사의 광고 카피가 아직도 유명하다. 그러나 빌라도와 유대인들은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영원한 죄를 지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함을 확신했기에 석방하려 노력했지만 최종적으로는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을 결정했다. 그 결과 지난 2천 년 간 사도신경을 통해서 빌라도의 이름이 불리어 지고 있다. 또한 빌라도는 유월절에 한 사람을 놓아주는 전례에 따라 예수님을 놓아주기를 원했지만 유대인들은 바라바를 선택했다(요 18:39-40).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대가는 처절하다. 유대인들은 히틀러의 홀로코스트는 물론이고 지난 2천 년 간 예수 그리스도를 죽였다는 이유 때문에 기독교 국가는 물론 이슬람 국가들에게도 핍박받았다. 잘못된 선택이 가져온 처절한 이들의 역사에서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중요 선거를 앞둔 유권자인 우리도 기도하는 가운데 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 누구의 공약이 현실성 있고 또 실제적이며 무엇보다 지켜질 약속인지를 면밀히 살피고 잘 판단해야 한다. 새로 당선된 대통령 후보자와 앞으로 선출될 각종 공직자들이 국민 앞에 공약한 것들을 잘 지켜서 보다 발전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되기를 희망한다.
또한 제101회기 임원선거에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후보들이 선출되어 공약을 성실히 이행하여 예성교단이 발전하고 하나님의 의가 세워지기를 기도하며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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