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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희 목사 [새빛교회]

지금까지 셋째 언니는 20여 년간 무속인으로 살았다.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1월, 언니는 초기위암수술을 했고 7월에 오른쪽무릎 인공관절수술을 했다. 나는 병원을 오가며 언니를 도왔다.

수술 후, 증상관찰을 위해 6개월마다 CT 촬영할 때도 병원에 동행했다. 나는 언니가 구원받도록 늘 하나님께 기도했고 2021년 성탄절에 성경책을 선물했다. 2022년 언니동네가 재개발지역이라 이사를 해야 했고, 2월 말에 함께 집을 알아보았다. 전세 2곳을 둘러봤는데, 마침 동네 전봇대에 A4용지에 광고 매물이 있었다.

“언니! 저거 떼어 봐. 대박날 수도 있잖아. 급한 매물이니까.”언니는 광고지를 뗐고 내가 전화했다. 빌라1층 매물을 찾아갔다. 인테리어를 새롭게 해서, 언니가 좋아했고 매매가격은 의외로 전세가였다. 인천자유공원부근에 방 2개, 거실과 베란다 등 깨끗했다. 당일 계약금을 지불하고 일주일 후에 집을 샀는데, 3월 4일에 이사하기로 했다. 이사 전, 언니와 청소도 함께 하고 전자레인지를 선물했다.

이사 일주일전, 언니한테 작은 선물 2가지와 전도용 소책자 1권과 A4용지 3장의 편지를 택배로 보냈다. 며칠 후, 언니한테 문자 2개를 받았다. “편지 잘 읽었어. 장선희 목사님은 독재자야. 그래, 나 지옥에 갈게.” 그리고 “훗날, 모두 정리하고 웃으며 연락할게. 건강하길 바래.” 그런데 이사 후, 언니가 문자를 보냈다.

“덕분에 이사 잘 했어. 완벽하게 정리했고 전입신고도 끝냈어. 위가 아파 병원에 예약했는데 노니를 먹고 있어,” 그래서 “언니, 내가 집 앞으로 갈게.”, “바쁘면 안 와도 돼.” 그래도 간다니까, “그래. 알았어. 병원에서 만나자.”그날 CT 촬영과 내시경검사 결과는 다행히 별 이상이 없었다.

언니 집에 가보니까, 거실에 가득했던 우상들이 하나도 없었다. 인생의 새 출발을 위해, 언니는 무속인의 삶을 정리했다. 요즘 언니는 기독교방송을 시청하는데, 같은 동네에 살던 권사님과 함께 가까운 교회에 나가기로 했다. 하나님께서 언니의 마음 문을 강하게 두드리셨고, 언니는 마음 문을 활짝 열었다.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1년 9월 초순 코로나가 한참 위중할 때, 갑자기 건물주한테 문자를 받았다. “목사님, 오랫동안 함께 해주셨는데 4층을 ‘무인 스터디카페’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죄송하지만 계약만기인 11월 30일까지 교회를 비워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건물주는 10년간 임대료를 한번만 올렸고 예배실과 목양실, 유아실과 주방, 공용면적 포함 60여 평에 관리비+임대료는 100만원, 다른 데보다 조금 저렴하다. 저는 속으로 “아니, 10년 동안 한마디 없이 가만있다가 갑자기 이러면 어떻게 해.

적어도 1년 전엔 미리 얘기했어야지. 교회가 구멍가게도 아니고. 10년 동안 기도하며 주변에 전도지도 뿌렸고 앞으로 부흥할 일만 남았는데.. 코로나 펜데믹으로 많은 교회들이 문을 닫고 있는 상황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지금 우리교회는 코로나 때문에 현상유지만 하고 있는데..” 나는 갑자기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은 느낌이었다. “교회는 보증금밖에 없고, 손해배상금도 주지 않으면서.”

너무 섭섭했다. 그런데 건물주가 코로나 때문에, 사업이 망해서 살기가 힘들다니까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건물주는 불신자라서 교회의 상황과 운영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건물주에게 등기우편을 3번 보냈고, 2022년 12월 31일까지 1년을 연장 받았다. 처음으로 은퇴를 생각했지만, 교회진로와 나의 미래를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기도하고 있다. 하나님은 무속인도, 목사도, 교회도 사랑하신다. 창조주 하나님은 지구촌의 모든 인간을 사랑하신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 1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