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올해는 여름의 무더위와 더불어 쏟아 부은 비로 인해 고국에서 여러 아픔의 소식을 접하면서 하나님의 위로와 은혜를 간구하게 됩니다. 또한 늘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교회와 동역자님들의 가정과 모든 일들 가운데 안전함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이번 일을 보면서 불현듯 ‘역습’이라는 단어가 생각됩니다. 날로 세상의 발달을 경험하지만 한편으로 예측 불능의 여러 자연재해와 질병의 역습 앞에 우리의 힘을 넘어 그분의 손길을 더 소망하며 자신을 더 돌아봐야 할 시기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함께 섬기고 성장하는 시간
코로나 유행이 안정화되고 해외 출국이 자유롭게 되면서 5월에 ’강해 설교와 독서 세미나’라는 주제로 한국에서 두 분의 강사 목사님을 모시고 라크나스 은혜교회에서 알바니아 한인 선교사회가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세미나를 통해 성경 강해에 좀 더 깊은 통찰력을 갖게 되었으며, 선교사들의 독서와 특별히 글쓰기에 대한 도전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매월 알바니아 목회자 및 선교사들과 함께 서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에그나티아 모임에서도 같은 주제로 강사님들이 현지 목회자들을 섬겼습니다. 7월에는 동유럽 지역의 선교사들이 함께하는 선교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었으며, 특히 발칸 지역을 품고 기도하는 후원교회의 방문에 저희를 비롯하여 타지역 선교사들과 함께 인접 불가리아에서 깊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린이 영어 교과 수업
지난 상반기 동안 기도의 집 교회 페스팀 목사와 함께 동역하였습니다. 섬기는 각자의 교회와 지역을 위해 수요 기도회로 모여 함께 기도하였고, 5월에는 레자 지역을 독일 현지 교회 단기팀과 함께 방문하여 전도 모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주 선교사는 지난 상반기 동안 교회 출석하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영어 수업 보충을 위해 주 2회 영어 코스로 함께 시간을 가졌습니다. 9월부터는 이러한 모임만이 아닌, 새로운 사역을 고민하며 출발하게 되는데 선한 열매를 맺어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알바니아에서 선교 20주년
알바니아 GMP 선교 공동체에서 저희 부부 20년 알바니아 선교를 축하해 주었습니다. 한국 본부 간사로 8년, 이후 필드 선교사로 허입되어 알바니아에서 20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인터넷도 없던 시절, 필드 사전 답사도 없이 ‘선임 선교사가 현지 도착 후 정착을 도울 것’ 이라는 그 사실 하나만 믿고 기저귀 찬 두 아이를 데리고 2002년에 부르신 땅에 정착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여러모로 미흡하고 미숙한 28살의 청년이었습니다. 이런 저에게 보내온 지난 시간은 선교적 여러 상황과 어려움 속에서 자신을 성찰하고 다듬어 나가는 성장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저희 가족에게는 4명이 5명이 되는 기쁨과 더불어 가족 모두가 선교지에서 있었던 것이 은혜이었음을 고백하며 감사하는 축복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향후 바라기는 주님이 허락하시는 날까지 이 땅에 살아가면서 가까운 선교사들에게 인간미 있는 긍정적 모습으로, 또 함께 한 현지 목회자들과 지체들에게 알바니아 복음 확장에 필요한선교사 가정으로 이곳에서의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9월 시작과 함께 단기팀이 방문하고, 여름 동안 멈추었던 은혜교회 여러 사역과 현지 선교사 및 교회들과의 연합 사역 등이 다시 움직이게 됩니다. 순간순간 충성됨으로 기쁘고, 건강하게 힘 있게 진행해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주 안에 빚진 자 된 주준성 강은경
(한결 한희 한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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