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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호 목사 [꿈이있는교회]

우연히 TV를 보다가 베스트셀러 작가의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라는 책의 작가였다. 책 제목에 대해 이야기 하다가 한 패널이 이야기했다. 어떤 사람이 삶이 너무 힘들어서 안 좋은 생각을 가지고 다리에 올라갔다.

근데 순간 ‘죽기 전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떡볶이 하나만 먹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려온 후 떡볶이를 먹으니까 ‘이 맛있는 걸 두고 내가 왜 죽으려고 했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다시 삶을 이어갔다. 라는 이야기였다.

‘먹고 살기 힘들다’ 뉴스를 틀면 나오는 이야기다. 소비자 물가는 2008년 IMF 구제금융 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르고 있고, 청년들의 취업의 문은 더 비좁아 지고 있다. 회사들의 도산과 폐업도 늘어나고 있고, 삶의 고단함과 어려움에 절망과 좌절을 느끼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삶을 이어가게 하는 원동력이 무엇일까? 명예일까? 재물일까? 취미일까? 음식일까? 우리는 무엇을 바라보고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성경 말씀을 살펴보자. 엘리야는 능력 있는 사람이었다. 떡 반죽 그릇과 기름병에 기름이 마르지 아니하고 그가 기도하니 하늘에서 불이 내려 물에 젖은 제물과 물도랑에 불이 붙어 성냥 타 버리듯 모든 것을 태워 버렸다. 또, 3년 6개월 동안 닫힌 하늘을 기도로 열어 비를 내리게 할 수 있는 엘리야에겐 물질과 식량과 능력이 부족함이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런 대단한 엘리야도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찾아 왔다. 왕비 이세벨의 “내가 내일 이맘때에 반드시 네 생명을 저 사람들 중 한 사람의 생명과 같게 하리라”(왕상 19:2) 라는 한마디가 무서워 광야 깊은 곳까지 사람들을 피해 도망갔다. 그리고 “로뎀 나무 아래에 앉아서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왕상 19:4) 기도했다. 다시 말해 “하나님 나를 죽여 주세요.”라고 기도한 것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자살을 생각한 것이다.

엘리야는 절망과 고난이 찾아왔을 때 자살을 즉시 행하지 않았다. 대신 그 절망의 순간에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죽음을 선택할 상황에서 엘리야의 떡볶이는 ‘믿음’이었다. 탈진한 엘리야에게 하나님은 사랑으로 찾아오셨다. 휴식을 주었고, 하나님의 어루만지심이 있었고, 물과 빵을 공급하였으며, 주님의 약속을 제시하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주신 것이다.

힘들고 지칠 때, 도저히 앞이 보이지 않을 때, 당신의 삶에 희망의 불씨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 주님의 사랑이 담긴 변치 않는 복음이 당신에게 꺼지지 않는 희망이 되길, 주님이 주시는 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길 간절히 소망해본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힘들고 지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은 당신 곁에 계신다. 그런 당신에게 복음이 당신의 삶에 맛을 내고 죽음과 절망을 이기는 떡볶이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