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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대로 거두리라
심은대로 거두리라
2023-10-30 오후 1:07:00    성결신문 기자   


명심보감에 《종두득두 종과득과(種豆得豆 種瓜得瓜》라는 말이 있다. 속담으로 풀면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 이것이 자연의 법칙이요 성경의 진리이다(갈 6:7). 인생은 주는 대로 받는다는 말이 있다. 자기가 던진 것이 자기에게로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이다. 구두쇠 주인이 종에게 돈은 주지 않고 빈 술병을 주면서 심부름을 시켰다. “술을 사오너라.” 그러자 종이 “주인님! 돈도 안 주시면서 어떻게 술을 사옵니까?” 주인이 말했다. “돈 주고 술을 사오는 것이야 누구는 못하겠니? 돈 없이 술을 사오는 것이 비범한 것이지.” 종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빈 술병을 가지고 나갔다. 얼마 후 종이 빈 술병을 가지고 돌아와서 주인에게 내밀었다. 그러자 구두쇠 주인이 “빈 술병으로 어떻게 술을 마시겠나?” 그때 종이 말했다. “술병에 있는 술을 가지고 술 마시는 것이야 누구는 못 마십니까? 빈 술병으로 술을 마셔야 비범한 것이지요.”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영국인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인 Jene Austin의 쓴 《오만(傲慢)과 편견(偏見)》이라는 책이 있다. 이 소설이 2005년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원작 제목이 처음에는 《첫 인상》이었고 후에 개작을 《오만과 편견-Pride and Prejudice》라 이름하였다. 

그의 첫 작품 역시도 처음에는 《엘리너와 메리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가 개작하여 《이성과 감성-Sense And Sensibility》로 바꾸었다고 한다. 유추해 보건대 《오만과 편견》, 《이성과 감성》이라는 제목을 붙인 것은 아마도 그가 자란 환경이 비록 어린 나이였지만 잉글랜드 성공회 교구사제(Vicar)인 아버지 조지 오스틴의 영향이지 않나 싶다. 내용적으로 보면 로맨스 소설에 속하지만 등장인물들이 타인에게 느끼는 첫인상을 통해 편견을 갖게 되고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 스스로의 오만함으로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결정 지운다는 내용의 이야기이다. 

때때로 우리는 나이를 먹고 성장해 가는 과정 속에서 부모의 그늘로부터 독립하기를 원할 때가 종종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단순히 부모로부터 주거의 독립만을 원하기보다는 정신적 독립이 더 중요하다. 성인이 되면 누구나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독립해야 한다. 그것이 건강한 성인이 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정신적 독립을 한다는 것은 부모께 기대지 않고 자신의 정신으로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다.

노구치 요시노리의 ‘거울의 법칙’이란 책에 가족무의식과 관련된 인상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린 아들이 왕따를 계속 당해서 그 어머니가 상담을 받게 되었는데 상담가는 그런 일이 발행한 이유가 아이 때문이 아니라 어머니 때문이라고, 본인이 아버지와 불화해서 생긴 일이라는 사실이란 결론을 내린다. 아이 엄마는 상담가의 조언에 따라 자신의 아버지를 만나 그 동안의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아버지와 극적으로 화해를 하게 된다. 그 결과 거짓말처럼 아이의 왕따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한다.

가문의 좋은 가훈과 습관들도 자녀들에게 전승되지만 부모의 좋지 못한 행동과 습관들도 전이가 되어 “콩도 되고 팥도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결실의 계절에 믿음의 선배된 우리 모두가 신앙의 선한 영향력을 끼치므로 아름다운 영혼의 나이테를 더해가기를 소망하자.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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