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 무더운 8월 초순 어느 월요일 오전에 김동완 목사(1917~2002)는 주일에 결석한 신자들을 찾아 심방을 가려고 일어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가족들은 화급히 의사를 불렀는데 뇌출혈이었다. 혼수상태가 계속되다가 응급조치 한 시간 후 의식은 회복되었지만, 가족들도 알아보지 못하고 말도 못했으며 어느새 사지는 반신불수가 되어 있었다.

가족들은 물론, 신자들도 그의 건강이 호전되기를 위해서 기도했다. 비록 말도 못하고 움직일 수 없었지만 의식만은 살아있어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고 한다. 즉, 히스기야가 죽을 병 들어서 간절히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의 생명을 15년 간 연장시킨 사실을 생각하며 히스기야처럼 15년만 더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것이다.

당시 약수동과 신당동 일대에서 가장 유명한 한의사인 최 모 장로가 와서 매일 침을 놓고 뜸을 뜨고 지압을 해주며, 약을 달여 먹이는 등 지성을 다했다. 그러나 그를 치료해 주던 최 장로가 며칠 후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뇌출혈로 사망을 했다.

놀라운 것은 바로 최 장로가 사망한 그 시간부터 그의 몸이 회복되기 시작하였다. 가족들도 알아보고, 무슨 말을 하면 알아듣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병문안으로 황경찬 목사가 찾아와 이사야 43장 1절 이하의 말씀을 봉독하고, 김동완 목사의 고혈압을 최 장로가 가져갔으니 이제 김 목사는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회생할 것이라고 말씀하였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그와 그의 가정에 주시는 말씀이었다. 병세는 나날이 호전되어 6개월 만에 강단에 설 수 있었고, 놀라운 사실은 그가 기도한 히스기야의 15년보다 갑절인 30년을 살다가 하나님 나라로 간 것이다.
(사38:5, 40:31, 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