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빈(1878~1949)은 어린 나이에 예수를 믿었고 연동장로교회의 청년신자로 자랐다.
그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성경에 대한 지식과 신앙의 깊이가 있어 당시 ‘그리스도신문’에 그에 관한 기사가 실릴 정도였다.

그런데 일본으로 유학 가게 된 동기는 부산의 장로교병원에서 일하는 고명우라는 의사의 추천에 의해서였다.

고명우는 일본에 갈 때 마다 가끔 동경에 있는 동경성서학원을 방문해서 철저한 신앙교육과 전도자 양성하는 교육과정을 보며 감동을 받았다.

성경을 더 깊이 알고 신앙으로 철저히 훈련을 받고자 했던 정빈은 고명우를 연동장로교회에서 만난 후, 그로부터 동경성서학원의 형편과 교과과정을 자세히 소개받았다.

그는 이 학원이야 말로 자신이 지금까지 꿈꾸며 염원했던 진리의 수양소임을 확신하고 부인과 자식들을 주께 맡기고, 마침 뜻을 함께한 김상준을 만나 함께 일본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정빈의 신앙과 결단은 결국 한국성결교회를 태동시키는 위대한 족적을 남기게 되었다.(행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