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녀 권사(1912-1998)는 30대에 과부가 되어 네 아들을 키우면서 험난한 인생을 신앙으로 살아왔다. 강원도 휴전선마을 만현교회 권사로 봉사하던 어느날, 춘천의 한 병원에서 급성 위장암과 대장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수술을 준비했다. 수술 직전에서야 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조 권사는 “내 몸에 칼을 대지 말라. 내 병은 하나님이 고쳐 주신다.”며 수술을 거부했다. 담임목사 입회하에 자식들에게 말했다. “어차피 수술비와 병원비를 부담할 테니 그 비용을 예배당건축비로 드려라. 내 몸은 하나님이 주관하실 것이다.”

인근교회에까지 알려져 기도하기 시작했다. 춘천중앙교회 윤철중 목사, 양구교회 이길환 목사를 비롯한 여러 목사들이 순번이라도 정한 듯 매일 와서 안수기도를 했다. 아예, 병실을 지키며 기도하는 목사님과 성도들까지 있었다. 마침내 위암과 대장암이 그의 믿음대로 말라 없어지는 기적이 일어났다. 의사들은 초자연적인 치료와 믿음의 힘에 놀라워할 뿐이었다.

조 권사는 즉시 퇴원하여 감사예배를 드리는데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 왔다. “사랑하는 딸아 내가 너를 귀히 사용하리라.”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난 조광녀 권사는 오직 주를 위해 더욱 헌신하여 온 동네를 다니며 간증하고 전도했다. 그리고 군부대까지 들어가 전도하여 군인들이 2~30명씩 교회에 나와 예배를 드렸고, 교회는 부흥하였다. 그녀는 주일마다 군인들에게 기쁨으로 식사대접을 하며 보살폈다. 1978년 11월, 조 권사가 수술비 전액을 헌금하여 예배당을 신축했다. 60회 생일에는 금비녀를 비롯하여 가지고 있는 패물을 다 바쳤다.

암으로 사경을 헤매면서 병원에 들어갈 돈을 교회에 다 드리기로 작정하고 기도만 하여 암을 이겨낸 그녀의 신앙은 참으로 놀라운 믿음이다. 이런 신앙을 가지고 그녀는 평생토록 하나님께 충성을 했던 것이다.(왕하20:5-6, 요14:14, 약5: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