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로 엮는 성결교회 예화-

조동례 권사(1901-1989)는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가 세운 지도의 증동리교회 최초의 성도였다. 최초로 교회를 나갈 때 손을 잡고 나간 여섯 살 된 아들이 바로 이만신 목사로 성장했다. 문준경 전도사가 증동리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문전도사의 수족이 되어 일했다.

그러나 남편의 핍박도 심했다. 어느 날은 북교동교회 이성봉 목사님이 오셔서 성례전이 있는 날인데, 남편이 들에서 돌아오니 점심도 안 차려놓고 교회에서 오지도 않았다. 사람을 시켜 만신이 엄마 좀 데려오라더니, 들어서자 마자 머리채를 잡고 짚가리로 끌고 가 성냥불을 켰다. 어린아이들은 엄마 죽는다고 발을 동동거리며 울었으며, 이웃사람들이 말려 화를 면했다.

이성봉 목사는 “저렇게 불같은 시험을 만나도 겁내지 않고 교회에 나오는 사람은 결국에는 승리한다.”는 말씀으로 칭찬할 때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이성봉 목사님을 부러워했다. ‘어떤 사람은 저런 분을 남편으로 삼고 사는데 우리 남편은 왜 핍박만 하는가. 나는 이미 틀렸지만 나의 아들만은 저런 목사님이 되게 해 달라.’고 계속 기도했다 한다.

오랜 후에 그의 기도는 응답되었다. 장남은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장손인 이현갑 목사가 대를 이었고, 차남인 이만신 목사는 서울 중앙교회의 원로 목사이며 교단 총회장, 재단이사장, 서울신학대학 이사장, 중앙신학교 교장 등을 역임하였다. 1966년, 연세대학교 교회사학회에서 뽑은 한국개신교 110년 사상 한국을 움직인 10대 설교자로 이성봉 목사와 이만신 목사가 나란히 뽑히기도 했다.
 
삼남인 이종신 장로는 서울대, 연세대학교대학원, 서울장로회신학교를 졸업했고, 신일고등학교 교사로 있다가 명예퇴직하고 서울신학대학을 비롯한 여러 신학교에서 강사로 환경윤리학을 가르치고 있다. 사위들은 각각 집사, 장로, 목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

특히, 사위 한승수 목사는 육군대령 출신으로 북한선교의 뜻을 키우기 위하여 호주신민권을 취득한 후, 중국을 거점으로 거의 상주하면서 북한을 왕래하며 선교하고 있다.

고난 중에 인내하며 믿음에 승리하고, 주의 종을 보필하고 잘 섬긴 자, 자녀를 위해 기도한 자의 후손이 얼마나 복을 받았던가.(시38:9, 1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