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수 목사(부천지방회장 /광석교회 )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과 함께 거듭남은 모든 인간의 역사 속에서 나타났던 계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거듭남은 한 영혼이 재탄생하는 것이며 기존 영혼이 중생된 영혼, 즉 새로워진 영혼으로 바꾸어지는 것이고 기존의 삶이 새로운 삶으로 변화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혼이 거듭날 수 있는 것은 인간의 노력과 수고의 영역을 넘어선 것으로서 오직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본문은 예수님을 통해 거듭나게 된 바리새인이요 유대인의 관원인 니고데모의 이야기입니다. 니고데모는 유대인들의 통치기구인 산헤드린 의원으로서 최상류계층의 지도적인 이스라엘의 선생이었습니다. 그는 종교인들의 메시야에 대한 관심과 의혹을 밝혀내기 위해 한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예수께서 행하신 표적들을 보았고 이런 표적들은 하나님께로서 온 사람만이 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예수님을 하나님께로서 온 선생으로만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니고데모에게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아니 사람이 어떻게 거듭날 수 있을까? 모태에 들어갔다가 다시 태어난다는 것인가? 도저히 의문이 풀리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니고데모에게 예수님께서 명쾌한 해답을 주셨습니다. 사람이 왜 거듭나야 하는가? 예수님은 우선 새로운 탄생의 근거를 제시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물, 즉 성령으로 거듭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를 이해할 수도 없고, 알 수도 없으며, 경험할 수도 없고, 들어갈 수도 없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거듭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니고데모에게 재차 강조하셨습니다. “네가 거듭나야하겠다” 이것은 반드시 거듭나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 왜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거듭남의 비밀을 말씀하시는 것일까? 사실은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거듭남의 비밀을 알게 하시려고 니고데모를 본보기로 선택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은 모든 사람들을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이 여리고성의 삭개오를 찾아가신 것이나 사마리아 수가성의 우물가에 물 길러 온 여인을 찾아가신 목적은 그들을 거듭나게 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예수님이 새벽 한적한 곳에서 기도하신 내용들도 결국 모든 사람들이 다 거듭나게 해달라는 호소였습니다. 왜 그러셨을까?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거듭나야 하늘나라에 갈 수 있고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사람들을 거듭나게 하시려고 대신 모진 채찍도 맞으시고 십자가의 고난도 기꺼이 감수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람들이 거듭날 수만 있다면 무슨 일이든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 그것이 설혹 사람들에게 온갖 조롱을 당하며 물과 피를 쏟고 자신의 생명을 십자가에 못 박아 희생시키는 일일지라도 주저하지 않으셨습니다. 믿음은 거듭나는 것입니다. 믿음은 예수님에 의해 물과 피로 거듭나는 것입니다. 사람이 거듭나게 되는 과정은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이 내 죄 때문에 대신 십자가에 못 박히고 죽으셨으며 이제 예수님 때문에 내 모든 죄가 사해졌다는 것이 믿어지면 거듭난 것입니다. 이게 바로 거듭남의 비밀이요 거듭남의 신비입니다. 거듭난 자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습니다. 거듭난 자는 항상 새로운 소망 속에 삽니다. 거듭난 자는 항상 기쁨으로 삽니다. 또한 거듭난 자는 감사함으로 삽니다. 무엇보다도 거듭난 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삽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는 모든 사람들은 거듭난 사람들입니다.

특히 우리 성결교단에서 4중 복음 중 제일먼저 중생, 즉 거듭남의 교리를 강조한 것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것이기에 너무도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거듭났다는 자부심으로 하늘나라를 소망하면서 힘차게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