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편지 / 필리핀에서 박광수 선교사

샬롬!!
벌써 9월이네요. 건강하신지요. 이곳은 늘 더우니 일상화된 체질이지만 여전히 덥습니다. 두 주전에는 비가 많이 와서 피해가 컸습니다.
저희가 있는 엑소더스 지역은 비가 오기 전 불까지 발생하여 고통이 가중된 모습입니다. 가난 때문에 전기조차 사용할 수 없는 가정에서 촛불을 켜 놓은 채 외출하여 화재의 원인이 되었답니다. 화재로 피해 입은 가정들은 교회에 피난하여 한동안 생활했습니다.

그동안 기아대책과 함께 하던 어린이 개발 사역을 종료하고 대학생 사역을 위한 필요성을 점검하며 제안서를 보내고 본부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며 훈련한 스텝들 중에서 단기 캄보디아 선교사로 보내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필리핀도 어려운 것이 만만치 않지만 캄보디아는 재정적 필요 뿐 아니라 아이들을 훈련할 인적 자원도 많이 부족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젊은이들을 보내는 계획과 구체적인 작업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영어교사로 또 행정적 지원 등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됩니다.

현재 어린이 개발 사역에 행정과 교육에 경험이 있는 자매 한명이 지원하였습니다. 연말이나 내년 초에 파송할 계획입니다. 재정적 필요와 준비를 위하여 기도하고 있습니다.

받는 곳에서 주는 곳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고무되구요, 작은 결실들을 보기를 원합니다. 아직 재정적으로는 어렵지만 많은 인적 자원이 준비된 곳 어느 곳에서도 친화력을 발휘하며 잘 적응하는 필리핀 사람들의 자질과 가난을 경험한 그들을 이들 보다 더 가난한 곳에서 능히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이들의 환경과 언어에 대한 적응력과 참을성을 익히 알고 있지요. 비록 단기 선교사이지만 능히 감당힐 것으로 믿고 기도하며 파송을 준비해 가는 중입니다.

그리고 산타메사 교회의 대학생 사역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장학 사업과 함께 젊은이 훈련사역을 병행할 수 있는 도구와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아직 할 일이 남아 주께서 주시는 일이라 믿고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일단 교회 안에 젊은이들을 훈련하는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어린이 사역에서 대학생 사역으로 순조롭게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디부터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막막한 경우도 있지만 조금씩 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