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열 목사 [마조교회 ]

나는 나의 스승이 또 하나 있다.
예수님은 내 마음을 바꾸어 주셨고, 생각을 바꾸셨고, 가치관을 바꾸셨다. 이 변화를 꾸준히 지켜가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방향이 흐트러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내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나는 어떻게 생겼나? 나의 모습은 좋은 모습인가? 어느 날 거울을 보는데 깜짝 놀랐다. 예수님을 내 마음에 모시고 사는 나의 모습이 아닌 것 같은 모습을 보게 되었다. 왜 내 모습이 굳어 있을까? 생기 없는 모습과 어두운 모습을 발견한 나는 거울 속에 비친 생기 없고, 무기력한 나를 바꾸기로 작정했다.

거울은 내 모습을 그대로 투영해 주는 참 좋은 스승이다. 사전에 보면 거울은 ‘물체의 모양이나 형상을 비추어 볼 수 있게 유리 따위로 만든 물건’이라 했고, 또 하나는 ‘어떤 대상을 그대로 드러내거나 보여 주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 하였고, 그리고 또 하나는 ‘모범이나 본보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 하였다.

그래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 줄 스승은 거울이구나 생각하고 거울 속에 비친 내가 살아있고, 행복해 보이며, 생기 있고, 환한 모습이 보일 때까지 거울을 보며 나를 가르치리라 생각했다. 그리고 실천했다.

거울은 진실하다. 내가 웃으면 거울속의 나도 웃고 있었다. 예수님은 나에게 세상의 소금이 되고 빛이 되라 하셨는데 과연 나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 마태복음 5:16에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는 말씀에 조금이라도 다가가고 싶었다. 그래서 거울을 보며 표정관리, 옷단장과 매무새를 고치는데 스승으로 삼았다. ‘몸가짐은 그 사람의 표현이고 마음과 덕의 나타남이다’라고 한 말이 생각이 났다.

거울은 나의 자존감을 심어 주었다. 거울 앞에 선 나는 웃음으로 시작하여 나의 비전까지 선포하기에 이르렀고, 이 일이 반복되므로 자존감을 강하게 얻었다. 거울은 우리의 생활에 없어서 아니 될 귀중한 물건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거울을 자주 보는 습관은 안전운전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며, 날마다 거울을 보고 자신의 모습을 추스르다 보면 멋진 나를 발견하게 되는 아주 이상적인 생활필수품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인 거룩성을 나타내야 하는데 그 역할을 거울이 할 수 있으며, 거울이 나를 훈련시키는 것이다.
거울은 거짓이 없다. 있는 그대로를 보여 주는 매체이다. 거울을 자주 보며 나의 부족함을 깨우치게 하는 스승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에 거울 앞에서 바울을 통해서 주신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해 본다.

데살로니가전서 5:16-18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하신 말씀을 거울 앞에서 실천하며, 예수님께서 친히 말씀하신 요한복음 15:11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그리고 야고보서 1:23-25 “누구든지 말씀을 듣고 행하지 아니하면 그는 거울로 자기의 생긴 얼굴을 보는 사람과 같아서 제 자신을 보고 가서 그 모습이 어떠했는지를 곧 잊어버리거니와 자유롭게 하는 온전한 율법을 들여다보고 있는 자는 듣고 잊어버리는 자가 아니요 실천하는 자니 이 사람은 그 행하는 일에 복을 받으리라” 아멘. 오늘도 미소를 짓고 기쁨이 충만한 삶을 살고자 거울 앞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