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성수는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에 있어서 꼭 지켜야할 기본이요 근간이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위기와 함께 주일성수에 대한 신앙도, 신학도, 율법도, 그리고 전통도 무너져 가고 있다. 한국교회의 특징 중 하나가 주일성수였다. 평양시내 그리고 황해도 소래는 주일이 되면 가게 문을 닫고 철시하는 교인들 때문에 시장이 형성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교인들이 주일성수를 못하고 있다. 아니 안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영적으로 해이해졌다.
구약 때 제사는 조석으로 드렸고 신약 초대교회는 날마다 모이기를 힘썼다. 시대가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의 날들은 주님의 날들이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주님 부활하신 안식 후 첫 날, 성령이 강림하신 날, 그 날을 주의 날, 주일로 지켜 왔다.
주5일제가 시행될 때 교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금요일 오후부터 주일까지 여행을 가거나 각자 자신의 시간을 갖게 됨으로 주일성수의 신앙도 의식도 전통도 깨어질 것을 우려했던 것이다. 그것이 현실이 된 것인가?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전국 7대 도시 18세 이상 기독교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기독교인이지만 교회 출석하지 않는 비율이 10.5%으로 밝혀졌다. 크리스천 10명 중 1명이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대략 100만 명이 소위 가나안(‘안나가’를 거꾸로 함) 성도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온전한 주일 성수를 한국교회 회복의 과제로 요청한 자리가 마련되었다. 한국복음주의협의회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가 10일 명성교회에서 ‘온전한 주일성수 신앙의 회복을 염원하며’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주일 오전은 물론 주일 저녁예배까지 주일을 온전히 성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지금 한국교회는 주일 오후 예배는 물론 주일 오전 예배까지 참석 성도도 줄고 예배의 경건도 약화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우리의 삶, 우리의 인생의 주인은 예수님이시다. 주일은 그 예수님을 기억하고 찬양하며 예배하는 날이 되어야 한다. 더 나아가 예수님을 본받아 선을 행하고 봉사를 하고 섬기는 날이 되어야 한다. 물론 생활고에 시달린 그리스도인들에게 역시 ‘쉼’이 필요하다. 그래서 쉬겠다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하나님을 무시하는 듯한 자기중심적 삶은 죄악이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예배를 등한시 한다. 토요일 밤늦게, 주일 새벽까지 자기 일에 바빠 주일을 지키지 못하는 젊은이들, 주일에도 학원을 가는 학생들, 경조사와 자기 볼 일, 여행과 레저로 분주한 어른들, 모두가 주일은 더 이상 주님의 날이 아니다.
목회자는 다시 주일성수에 대한 신앙을 가르쳐야 하고 주일성수에 대해 더욱 강조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목회자는 주일을 모두가 기다려지는 날로 만들어야 하고, 주일예배를 더욱 기대되는 예배로 만들어가야 한다.
사실 우리는 주일을 위해 한 주간을 사는 것이다. 한 주간의 승리의 삶, 은혜의 삶, 축복의 삶에 대한 고백과 감사를 주일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또 한 주간의 그러한 삶을 위한 능력을 받는 시간이어야 한다. 주일을 주일답게 더욱 엄격하고 엄숙하게 지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