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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그레이스’ 이중성 바로 잡아야 한다
‘어메이징 그레이스’ 이중성 바로 잡아야 한다
2015-07-13 오전 11:14:00    성결신문 기자   


지난 17일 백인 우월주의에 사로잡힌 백인 청년 딜런 루프(21)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흑인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하던 교인 9명을 총기를 난사해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족들은 악한 범인을 용서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한 목소리로 전했다. "당신을 용서할게요." "당신은 내가 알기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을 죽였어요. 내 몸에 있는 살 오라기 하나하나가 모두 아프고 나는 예전처럼 살아가지 못할 거예요" "엄마를 다신 안을 수 없고 이야기 할 수도 없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겠지만 하나님은 당신을 용서할 것이고 나도 당신을 용서할게요."

그 후 희생자 클레멘타 핑크니 목사의 영결식장에서 미대통령 오바마는 “우리가 은총을 발견한다면 모든 게 가능해집니다. 그 은총을 통해 모든 걸 바꿀 수 있습니다. 놀라운 은총. 어메이징 그레이스.”라고 추도사를 한 다음 어메이징 그레이스(찬송가 305장, 나 같은 죄인 살리신)를 불렀다. 그리고 그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그들은 하나님의 은총을 찾았다"고 외쳤다.

청중은 큰 소리로 ‘아멘’ 했고 그 순간 인종 갈등은 눈 녹듯 사라지는 듯했다. 오바마는 복수·응징 대신 용서를 청했고 피해 당사자인 흑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그런데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외쳐 최고의 찬사를 받은 바로 그날 오바마 대통령은 미대법에서 동성애결혼을 합헌이라고 판결한 이후 백악관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난 수년간, 심지어는 수십 년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기도해온 당사자와 지지자들의 승리이자 미국의 승리"라고 하며 미국 동성애 합법화를 역시 어메징 그레이스로 생각했다. 정치가로서 소수의 의견, 소수의 권리를 인정 안 할 수 없는 고뇌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문제는 바로 이러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우리 모두가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이중적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동성결혼이 결코 어메이징 그레이스일 수 없고 동성결혼이 합헌이라는 사실이 결코 어메이징 그레이스일 수 없는데도 이것을 가리켜 어메이징 그레이스라 아전인수로 적용하는 것이 문제다. 하나님은 비정상을 정상이라 말씀하신 적이 한 번도 없으시다.

흔히 ‘은혜’라는 말을 들이대면 모든 비정상인 것이 다 용납되는 것으로 착각을 한다. 총기 난사로 죽음당한 유가족들이 가해자를 용서한 것은 은혜지만 비정상을 인정해달라거나, 비정상을 인정해주는 것은 은혜가 아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제대로 알고 또한 제대로 적용을 해야 한다. 흔히 내가 실수하고 잘 못했을 때 그냥 넘어가 주는 것을 은혜로 착각을 한다.

오히려 자신의 죄를 깨닫고 철저하게 회개하고 용서의 확신을 갖고 감격해서 외치는 것이 어메이징 그레이스이다. 존 뉴턴의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흑인노예를 수송하는 노예무역에 종사하던 중 그의 배가 폭풍우를 만나 좌초될 위기에 하나님께 기도하여 기적적으로 구원받은 것을 감사하며 쓴 것이다. 그는 흑인노예무역에 관여한 것을 깊이 후회하고 그것과 상관없이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을 이 가사에 담고 있다.

자기 생각대로, 자기 원하는 대로 일이 된 것이 어메이징 그레이스가 아니라 하나님의 정상에서 이탈하여 비정상에서 헤매다가 다시 정상으로 자리를 잡았을 때 그것을 어메이징 그레이스라 할 수 있다. 이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제대로 알고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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