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침체 속에 한국교회 중 70~80%가 미자립 상태이고, 한 해 동안 3,000여 교회가 문을 닫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도 큰 교회들은 재정 규모 등을 줄이면서 여러 어려움을 견딜 수 있지만 농어촌의 미자립 교회, 서울 등 도시의 작은 교회들은 곧 교회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미자립 교회의 목회자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으로 시작한 목회를 이대로 접어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우리 교단에도 교회 이름과 담임 교역자만 있지 교회 구성원이 없는 소위 ‘유령’교회, 예배당 건물이 없어 명목상 교회인 ‘가정’교회가 각 지방회마다 꽤 있다고 한다. 또 어떤 교회는 건물도 없고 교인도 없이 A지방회에서 B지방회로 이전을 했다. 물론 이전 승인도, 이전 예배도 없었지만 버젓이 지방회 교회로 등재된 경우도 있다. 이러니 통계상의 교회수도, 교인수도 허수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은 당장 먹고 살 형편이 안 돼 목회자 가족(사모)이 ‘취업’을 하고, 목회자 본인이 택배, 또는 대리기사 등 목회이외의 ‘생업’에 매달려 각종 허드렛일을 하고 있는 경우도 흔하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들을 지방회와 총회가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렇다 할 뾰족한 수가 없으니 그냥 눈감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이러한 상태를 방치할 것인가? 결국 이러한 교회들은 하나 둘 문을 닫을 수밖에 없고 또 그렇게 되면 우리 교단의 교세 역시 가파르게 기울어질 수밖에 없다.
미자립 교회들이 부흥해서 자립하고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물론 희박하다. 그렇다고 미자립 교회들의 어려운 형편을 애써 외면하면서 교회 문을 닫는 것을 그냥 두고만 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동안 개척을 지원하고 자립을 돕는 노력이 각 지방회와 총회에서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젠 총회 차원에서 좀 더 적극적인 지원 방안을 내놓아야 할 때이다.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은 사명으로 시작한 목회를 결코 이렇게 끝낼 수는 없는 것이다. 교인들의 영적 욕구를 제대로 채워주기 위해 이전보다 더욱 기도하고, 전도 등 목회의 기본적인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한 감찰회, 지방회, 총회는 미자립 교회들을 파악하고 공교회 개념으로 적극 지원하되, 당장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지방회와 총회는 우리 교단 소속의 미자립 교회를 남의 교회, 그(들)의 교회로 보지 말고 우리교회, 내 교회로 보는 공교회 개념이 있어야 한다. 즉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이고 모든 교회는 한 몸으로, 한 몸인 교회는 마땅히 약한 부분을 돌봐야 한다는 의식의 교회론을 구체화할 수 있어야 한다. 한 미자립 교회의 고통을 전체 교회, 우리 교단의 고통으로 보고, 그 고통을 총회 차원에서 감당해야 한다. 이 때 재정 도움은 물론 사역 지원까지 다각적으로, 그리고 자립할 때까지, 자립이 어려우면 끝까지 돕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자립하는 교회 목회자들은 미자립 교회 목회자들을 만날 때마다 인격적으로 존중하고 오히려 ‘빚을 졌다’는 마음으로 겸손하게 섬겨야 하고, 성도들 역시 규모가 작은 교회의 목회자와 그 교회 성도들을 존중해야 한다.
미자립 교회들이 하나 둘 자립해 나갈 때 우리 교단은 중견교단에서 대교단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