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인 목사 [성결상담소 소장 ]

우리사회에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폭력 즉, 가정폭력, 학교폭력, 성폭력, 군폭력과 자살, 살인, 그리고 책임성 회피와 윤리의식 부재로 인해 발생한 세월호 참사 사건 등은 ‘인성교육진흥법’ 제정에 당위성을 주었다. 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3대 폭력인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위해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계층에서 폭력과 성문제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더욱이 우리사회 지도층의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 문제, 그리고 가정폭력과 학교폭력의 문제는 국민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안겨 주고 있다. 특히, 하루가 멀다하게 발생하고 있는 성문제를 지켜보면서 주목할 것은 이러한 사건에 노출되고 있는 계층은 교수와 교사, 검사와 변호사, 의사와 국회의원, 그리고 종교지도자 등, 전문직 및 고학력으로 우리사회의 지도층이라는 점이다.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일에 연루된 사람들의 상당수가 기독교인으로 대부분 교회의 중직자들이라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라 자녀가 부모를, 제자가 스승에게 가하는 다양한 폭력문제에 대해 교회가 믿음의 각성과 역할을 찾아야 할 때이다.

2015년 7월 21일 ‘인성교육진흥법’ 시행은 가정·학교·지역사회가 상호협력하는 가운데 경험적으로 실천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다. 인성교육은 학생과 학교현장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회와 국가, 그리고 세계시민을 향한 공동체의식과 시민정신의 덕목을 지향하고 있다. 인성덕목의 실효성을 위해 민·관, 지역사회, 언론, 기업이 유기체적으로 연대를 준비해 가고 있다. 이러한 현실을 감안할 때 교회공동체도 그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할 때이다.

독일 Baden-Wurtemberg의 주 교육법은 기독교적 자비의 정신, 인류애와 평화 애호, 타인 존중 및 향토애 함양, 민주시민으로서의 도덕적·정치적 책임감을 갖도록 규정하고 있다. Karl-Friedrich Gymnasium in Manheim의 인성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종교교육과 철학교육을 필수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종교는 개인적 인성함양과 인간 삶의 진정한 의미부여를 해 준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 인성교육은 종교와 정치에 주 6시간이 할애 되고 있다. ‘인성교육진흥법’ 시행령 제6조(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등) 4항에 보면 법조계·종교계·언론계·문화계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제정되어 있다.

범국민적으로 추진을 준비하고 있는 ‘인성교육진흥법’을 위해 교계는 세심한 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개교회는 주일학교의 교육내용에 있어서 인성교육을 담아내야만 한다. 목회자 또한 인성을 위한 전인적인 인간성 함양을 위한 설교가 선포되어야 할 것이다.

인성교육은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고 타인·공동체·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을 말한다. 핵심 가치·덕목은 인성교육의 목표가 되는 것으로 예(禮), 효(孝),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의 마음가짐이나 사람됨과 관련되는 핵심적인 가치 또는 덕목의 실천이다(‘인성교육진흥법’ 제2조 (정의). 제5조(인성교육의 기본방향) ① 인성교육은 가정 및 학교와 사회에서 모두 장려되어야 한다. ② 인성교육은 인간의 전인적 발달을 고려하면서 장기적 차원에서 계획되고 실시되어야 한다. ③ 인성교육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의 참여와 연대 하에 다양한 사회적 기반을 활용하여 전국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는 지식경쟁과 물질만능 사회로 그 어느 때보다 전인적인 인간성 회복을 추구해야만 한다. 이러한 과제에 대해서 교회의 역할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영국의 회복에 John Wesley 목사가 있었던 것과 같이 이제 한국에도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 의 회복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가운데 인성교육 함양 운동이 있어야 한다. 이 중심에 예성의 교회와 목회자들의 역할이 있어야만 한다.

예성의 교육목표가 「전인적인 하나님의 사람」 이라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인성교육진흥법’의 목적과 덕목들이 모든 국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활성화되기 위해서 가정, 학교, 사회, 그리고 기업과 민간단체들은 그 역할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인성교육의 실천여부는 ‘가정의 행복, 교육의 기초, 국가의 미래’ 와 관련되어 있다고 본다. 이러한 막중한 과제에 대해서 예성의 교회와 목회자들이 어떻게 그 역할을 감당해야할지 구체적인 기도와 실천내용을 가지고 인성교육의 핵심에 설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