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이라는 낯선 단어가 우리에게 익숙하게 된 계기가 주후 2000년을 맞는 1900년대 말이었다. 새 천년을 앞두고 세상의 종말이 오는 게 아닌가 하는 설렘과 두려움이 지구상의 많은 사람들에게 밀려닥쳤다. 구약의 4천년과 신약의 2천년이 지나면 제7의 천년 즉 안식과 평화의 천년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이는 곧 예수님의 재림과 세상의 종말을 의미하는 것이다. 지금 제7의 천년 즉 2000년대를 살고 있으나 아직 종말이 이르지 않고 있다. 천년이라는 의미를 가진 라틴어가 이제는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어 곳곳에 밀레니엄이란 이름의 상호를 발견할 수도 있게 되었다.
작년 4월 15일을 비롯하여 금년 추석인 9월 27일까지 네 번이나 태양과 지구 그리고 달이 일직선상에 놓여 개기월식이 이루어지고 달이 붉은색을 띄게 되는 블러드 문(Blood Moon) 현상이 지구의 종말을 알리는 징조라 하여 여러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성경 요엘서 2장과 사도행전 2장에서 여호와의 크고 두려운 날이 이르기 전에 해가 어두워지고 달이 핏빛 같이 변할 것이라는 예언을 근거로 한 이야기였다.
그러나 아직 종말이 이르지 않고 있다. 노아의 여덟 식구들 외에 모든 사람이 멸망한 것이 대홍수였던 것처럼 지구의 마지막은 불로 망할 것이라는 것이 성경의 예언이다. 소돔과 고모라가 멸망할 때처럼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내리기도 하겠지만 사람들이 만들어 간직하고 있는 핵무기가 지구를 몇 번이나 사르고 남을 것이다. 그때는 지금의 땅과 하늘이 간 곳이 없이 사라지고 구원받은 성도들을 위해 새 하늘과 새 땅이 영원한 거처로 주어질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종말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였다. 세상 끝 날과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징조를 말씀하실 때 제자들은 그 징조나 내용들보다 ‘때’에 더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냐고 질문하였던 것이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까지 제자들은 때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구원받은 성도들도 언제 예수께서 재림하시며 세상의 종말이 올 것인가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도 세상의 끝 즉 종말이 이르렀다고 성경을 인용하며 또는 자연현상이나 사회현상을 들어 자기주장을 펴는 사람들이 일어날 것이다. 종말 신드롬이 그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성경은 주의 날 즉 종말이 이르렀다고 해서 쉽게 마음이 흔들리거나 두려워하거나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세상의 끝은 천국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 되기 위하여 온 세상이 전파된 후에 올 것이라고 예언되어 있다.
예수님께서는 종말의 때에 관심이 많은 제자들에게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 곧 성령 충만을 받음으로 거룩함에 이르러야 할 것과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함을 명하셨다. 종말의 때를 사는 성결인들에게도 동일한 명령을 하고 계심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