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 목사  [원정교회]

요즘 세상이 변하고 있습니다. 시간을 다투어 바뀌고 있습니다. 하늘과 땅은 변함이 없는데 사람들의 생활은 너무 빨리 달라지고 있습니다. 한편 무섭기까지 합니다. 항상 낯설고 놀랄 일이 생깁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세상이 점점 멀어지기만 하는 것같이 왠지 마음이 그렇습니다. 내가 교회에 나와서 어린 시절을 거쳐 지금까지 성령에 이끌리어 사명을 받아 목사가 되고 오직 주를 위해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들어 세상 속에 교회들이 세속에 너무 빨리 빠져 들어가는 것 같아 속상합니다. 하나님을 향해 죄송합니다. 누구의 탓인가 묻고 싶습니다.

강단에서 말씀이 강물처럼 생수처럼 시원하게 쏟아져야할 설교 원고가 제단을 차지하고 설교는 목회자가 읽어주는 힘없는 교회, 대표기도는 원고에 작성해서 앵무새처럼 속에 없는 말을 써서 읽어 내려가는 김빠진 기도가 존경받는 교회가 되어가고 있으니 이것이 누구의 탓이란 말입니까. 그럴듯한 이유가 있습니다. 하나님께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실수와 허물투성이인 사람들이 완전한 것에 도전장을 내놓는다고 하는데 오히려 실수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신앙생활 60년 동안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 강하게 더 담대하게 신앙을 잡아줘야 하는 교회가 오늘날 인본주의 물질주의로 치우지지는 않는가 생각해볼 때라고 여겨집니다.

믿음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교회를 지키기 위해서 땀과 눈물 또한 피흘림도 마다하지 않고 지켜왔던 믿음의 선배들 앞에 부끄럽습니다. 지식의 바벨탑, 숫자의 바벨탑, 물질의 바벨탑 그리고 무엇보다 교회종탑의 바벨탑이 하늘을 찌르듯 높아만 가는 현실이 우리 속에 파들고 있습니다. 큰 교회가 작은 교회를 삼키고, 부자교회가 가난한 교회를 괴롭게 하는 주변의 교회들을 보면서 괴롭습니다. 누가 만들어가고 있습니까?

우리교회들은 정신을 차리고 깨어 회개의 합당한 열매를 맺기 위해 일어나야겠습니다. 교회가 교회되게 해야겠습니다. 우리 주님께서 오늘날 애절하게 말씀하시는 우리를 향한 명령을 바로 깨닫고 고쳐야할 줄 믿습니다.

한 가지 목회하면서 놀란 것은 대표기도를 예배시간에 부탁했더니 기도원고가 없어서 할 수  없다고 다음에 준비해서 한다고 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 해야 되는데 그래서 무안당한 적이 있습니다. 기도의 용사가 필요합니다. 성령에 이끌려 기도의 무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줄 아는 성도가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교회에 어려움이 있어서 인사이동을 해야만 하는데 자기가 개척해서 자기의 소유라고 떠날 줄 모르고 교회 문을 닫는 그리고 교회를 사유화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교회가 주변에 허다합니다. 좋은 목회자 아래 좋은 성도, 나쁜 목회자 아래 나쁜 성도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뿌린 대로 심은 대로 행한 대로 거두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날 이런 일들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지 말고 우리 모두 무릎 꿇고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해야 하리라 믿습니다. 천지는 변해도 하나님의 뜻은 변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