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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후의 영광
고난 후의 영광
2016-03-26 오후 2:36:00    성결신문 기자   


사람이 죽으면 어찌 다시 살리이까(욥 14:14) 하는 질문은 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이 가지는 의문이다. 그래서 산 개가 죽은 사자보다 낫다는 말이 생겨났을 것이다. 죽으면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그 영광도 그를 따라 무덤까지 내려가지 못한다고 했기에 살아있는 동안 인생을 즐기려 한다. 이런 인생관은 현재의 만족을 위해 거짓과 불법도 마다하지 않다가 개인의 파멸 뿐 아니라 사회를 오염시키고 국가의 장래에도 부정적 영향을 가져오게 한다.

영광은 고난의 길목을 지나 나타난다. 보릿고개에 허리를 졸라매야 했지만 동족상잔의 비극인 한국전쟁에서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집과 재산은 물론 사회의 기반시설마저 대부분 파괴된 어두움의 시간을 소망 속에 견뎌온 것이 우리 민족이다. 지금은 어렵지만 좀 더 나은 내일이 올 것이란 소망 가운데 일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일을 찾고 땀을 흘려왔다. 나는 희생하더라도 우리 자손들에게는 이 가난과 어려움을 물려주지 말자는 다짐이 부모들 마음속에 깃들어 있었던 것이다. 

교회에서도 주일마다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강산 위해” 찬송을 부르며 일하고 땀 흘리는 것이 하나님의 명령이라 믿고 좌절하지 않고 노력했다. 새벽종 소리와 함께 일어나서 우리도 한번 잘 살아보세 하며 맨손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고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세계에서 열 번째 안에 드는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서게 되었다.

그러나 배곯는 아픔과 전쟁의 참화를 겪어보지 못한 많은 젊은이들이 닥쳐오는 어려움에 쉽게 무릎을 꿇는다. 내일의 희망이 없다고 현실을 비관하고 좌절한다. 모진 비바람을 견뎌낸 고산지대의 못생긴 나무가 기타 등 현악기의 가장 좋은 재료가 되고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고 하는 현실적 교훈이 고난을 통한 연단과 그 후에 올 영광을 보여주고 있다.

죄를 알지도 못하시는 분, 육체를 입고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매를 맞고 침 뱉음을 당하시며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따르던 제자들이 느꼈을 좌절감이 얼마나 컸을까 짐작이 간다. 장사지낸 후 3일이 되는 날 고향으로 가던 제자들이 나누던 이야기가 오늘의 어려움을 버거워하는 젊은이들의 탄식과도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다. 슬픈 빛을 띠고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하며 암담한 이스라엘의 현실에서 소망마저 잃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은 “그리스도가 이런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이 아니냐”며 그들의 믿음 없음을 한탄하며 책망하셨다.

울며 무덤을 찾던 여인들에게 부활의 소식은 놀라움과 기쁨을 가져왔다. 십자가가 있었기에 부활의 영광과 승리가 주어진 것이다. 그래서 영어로 No cross, no crown이란 말이 생겨났을 것이다. 고난의 터널을 지났을 때 느끼는 감사와 기쁨은 평탄한 길을 걸어온 사람은 알 수 없는 비밀에 속하는 일일 것이다. 겸손과 인내를 배우고, 내일에 대한 소망을 간직할 수 있기에 고난이 가져오는 유익이 크다. 특히 믿음으로 인한 고난은 예수님 재림하실 때 칭찬과 상급으로 바뀌게 될 터이니 성도들은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늘 승리해야 할 것이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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