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교단 내에는 총장과 관련된 말들이 많이 나돌고 있다. 이사장이 총장을 하려고 한다는 말, 특정기수 특정인을 총장으로 앉히려고 한다는 말. 돈으로 이사들을 매수하여 총장 자리를 차지하라는 말. 현 총회장 임기가 끝나면 새 총회장에게 추인 받으려 한다는 말 등등. 유언비어로 믿고 싶을 만큼 상상할 수 없는 말들이 만들어 지고 있다. 이런 말들이 소문인지 사실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만큼 관심이 많은 총장자리인가 보다.
총장은 행정가로서 학교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자리이다. 뿐만 아니라 과거의 학장이나 총장은 현 목회자들의 스승이셨다. 그러기에 이사회는 그런 헌신 할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사람, 스승으로서의 덕망이 있는 사람을 총장으로 선출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을 가진 기구이다. 그런데 그 헌신의 자리가 사리사욕을 채우는 자리로 바뀐 것 같다. 성결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우리의 학교에서 말이다.
지난 3월 27일. 이 날은 성결대학교 총장이 임기를 마치는 날이다. 상식적으로는 총장의 임기를 얼마간 남기고, 후임 총장을 선출하고, 인수인계를 한다.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그것은 당연한 상식이다. 그러나 작금의 성결대학교는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도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식을 벗어난 상황이 만들어졌다.
두 주간도 채 남지 않은 시간인 지난 3월 15일에서야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가 소집되었고, 이사들은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참여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무려 4차례에 걸친 투표를 하고도 총장을 선출하는 일에 실패했다. 그리고는 4월 22일에 다시 이사회를 소집하기로 하고 해산했다. 충분히 총장 임기 만료 전에 다시 소집할 수도 있었던 이사회를, 굳이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하면서까지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결대학교 총장 선출은 그 권한이 오직 이사회에만 있다. 지난 이사회를 점검해 보자. 사전 총장후보는 없다. 이것이 성결대학교 이사회의 총장 선출 방식이다. 총장 선출에 대해 이사들은 끝까지 협의를 할 의사도 없이 투표만 진행하여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찍었다. 보통은 1차에서 다수의 후보가 나타났으면 2차, 3차를 거치면서 약자(표를 덜 얻은 후보)의 표가 다수 쪽으로 쏠려 결판이 난다.
그런데 4차까지 진행하면서도 유사한 표가 계속된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물론 나름대로의 여러 이유들이 있을 줄 알지만, 이유야 어떻든 간에 이사회는 상식 이하의 행동 결과를 낳았다. 이것은 이사회의 직무유기이다. 이사회의 안일한 판단이 학교를 직무대행 체제로 만들었다. 비상사태도 아닌데 말이다. 따라서 이사회는 이 책임을 통감하고 전원 사퇴할 용의는 없는지 묻고 싶다. 작금의 모든 일들의 책임은 전적으로 이사회에 있고, 수장인 이사장에게 있음을 경고한다.
“욕심이 잉태한 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 즉 사망을 낳느니라”는 성경 구절이 문득 스친다. 그들 모두가 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이 앞섰다고 믿는다. 그러나 혹이라도 학교를 사랑하기 때문이라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에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는 덧붙임이 없기를 간절히 기대하며 하나님 앞에서 성결대학교가 아름다운 성장이 있기를 전 성결인과 함께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