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 하면 나 자신도 행복해 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소위 ‘행복바이러스’는 전염된다는 이론이다. 행복은 일반적인 통념보다 훨씬 전염성이 강하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행복은 지리적 거리가 가까울수록 행복감에 더 큰 영향을 주며 거리감은 행복감 전파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다행증’(euphoria)이란 말이 있다. 근거 없는 행복감을 의미하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행복의 조건이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행복은 나의 것이 아니라 남의 것으로도 얻을 수 있다. 남을 통해 행복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은 언제나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다.
세계는 지금 ‘행복경쟁’이 한참이다. 각 나라들은 국민들의 행복지수 개발과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제학계는 ‘행복경제학’이 뜨거운 논쟁영역이라고 한다. 정치가들도 사람들의 지갑에 돈을 채우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것이 국민들의 마음속에 기쁨을 불어넣는 일에 몰두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 어떤 나라에서는 교육, 가족건강, 근무환경 등에 관한 데이터를 종합해 행복감을 측정하는 ‘국민총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를 고안하기 까지 했다고 한다. 일반적인 국민총생산(GNP) 대신 ‘국민총행복’(GNH)을 국정지표로 삼은 나라도 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다. 지난날이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행복은 과거의 것이 아니라 현재의 일이며 미래의 꿈이다. 다른 사람의 행복을 보면서 내가 행복해 하는 것은 대가가 없는 행복이므로 엄청난 복이다. 행복바이러스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축복바이러스’이다. 우리 교단에도 이 행복 바이러스가 더 많이 더 진하게 전염되었으면 한다.
그러나 최근에 우리가 몸담고 있는 교단 안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보다는 걱정을 하게 되고 교단의 구성원들을 안타깝게 하는 일들이 적지 않다. 총회에서 대의원들에 의해 선출된 분들이나 어떤 일을 위해 임명된 분들은 교단의 헌장과 원칙에 따라 주어진 권한의 범위 안에서 일을 해야 한다. 근거 없는 의욕이 너무 지나쳐서 서로가 지켜야 할 영역을 넘어서게 되면 본의 아니게 교단의 발전을 저해할 뿐 아니라 혼란만 가져오게 된다.
알렉산더 대왕이 술을 마시다가 취하여 그 자리에 쓰러져 잠이 들었는데 깨어보니 이불을 덮고 있었다. 술이 깬 대왕이 시종을 통해 술과 음식을 맡은 신하가 대왕의 잠자리를 살펴드린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몹시 화를 내면서 술과 음식을 맡은 신하는 다른 사람의 일을 침해하는 월권을 하였고 침소를 맡은 신하는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충실하지 못 하였다고 하여 두 사람 모두에게 중한 벌을 내렸다고 하는 일화를 우리 모두는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이제 성총회가 멀지 않았다. 총회는 끊임없는 성찰을 통해 발전되어야 한다. 작금에 회자되고 있는 일들이 금번 총회를 통하여 일소되고 전국교회 교직자들과 성도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총회가 되기를 바란다. 대의원들이 임원을 세울 때는 주어진 범위 안에서 일 해 달라고 한 것이지 전권을 휘두르라고 맡긴 것이 아님을 기억하고 부디 행복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