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95회 총회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신뢰할 수 있는 헌장 개정이 되었으면 한다.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의하여 모두가 법을 지켜갈 수 있는,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주님의 몸 된 교회를 바르게 세워갈 수 있는, 성결교회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는 헌장개정이 되기를 바란다.

회의 문화도 개선이 되었으면 한다. 분명 우리 헌장에는 회의법이 있다. 각 지교회에서 열심히 섬기고 사역하다 일 년에 한 번 만나는 총회에서, 그것도 목사와 장로가 모여서 회의를 하는데, 또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한 일인데, 얼굴을 붉히고 고성이 나오는 것은 정말 하나님 보시기에도 죄송하고 사람들 앞에도 창피한 일이다. 내 생각과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모두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가? 내 뜻대로 내 생각대로 결의가 되어야 그 일이 옳은 일인가? 한 번 깊이 생각하고 좀 더 신사적이고 아름다운 회의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임원선거만 끝나면 모든 회의가 다 끝난 것으로 생각하는 모습들을 본다. 그래도 94회부터 회의 출석이 대의원 자격의 심사 기준이 되면서 회의 참석률이 좋아지긴 했으나 그래도 개선을 해야 할 점들이 많이 있다, 업무 처리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모든 것을 문서로 받기로 하고 제대로 살펴보지도 않는 것이 현실이다. 각 기관과 부서들이 회기동안 무슨 일을 얼마나 했으며, 그 일들을 바르게 했는지 또한 재정은 적절하게 쓰였는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고, 그리고 다음 회기에는 어떤 일들이 계획되었는지, 그 계획들이 교단 발전에 맞게 현실적으로 세워져있는지 꼼꼼히 살펴서 결의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임원선거도 그렇다. 몇 년째 후보 단일화가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은혜롭게 되는 것 같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섭섭한 마음도 드는 게 사실이다. 수도권에서는 대의원으로 총회에 참석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그러나 충청이남 지방에서는 그렇지 않다. 지금은 추천대의원과 선출대의원이 있으니 대의원 수가 많이 늘었지만, 총회대의원으로 나가는 일이 그리 쉽지 않다. 그렇게 어렵게 대의원으로 총회에 참석하는데 투표권마저 다 빼앗긴 기분이다. 어떻게 보면 대의원의 주권마저 빼앗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물론 후보자들이 경쟁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아름답지 못한 일들이 있어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대의원들이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듣고 자유롭게 원하는 임원을 뽑을 수 있는 권한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95회 총회는 정말 성총회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이번에 선출될 임원들이 교단을 더욱 힘 있게 이끌어가길 바라며, 모든 대의원들이 더욱 교단의 각 기관과 부서들이 하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살피고 결의하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회의 자료집을 미리 한 주 전에 대의원들에게 보내서 잘 살펴보고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모쪼록 이번 95회 총회가 성총회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