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준 목사  [정화교회 원로]

그러나 독주하려는 강한 리더십이 오점을 남겼는데 어느 지방 대의원을 제외한 일과 다시 회복을 위해 총회가 개회되기도 전 동의 재청을 묻고 결의되었다고 의사봉을 두드린 일과 우리 교단의 역사까지 묻으려고 한 일에 대하여는 부끄럽게 생각하여야 한다.

‘성결교회 선교 110 연차대회 및 정기총회’가 금년도 총회의 제목이다. ‘제95회 총회’라는 회기가 빠졌다. 개회 벽두에 이 문제가 나왔다. 총회장은 기성의 분위기를 읽고 임원회에서 토의하여 연차대회와 총회를 하나로 묶는 것을 결의하였다고 하였다. 어느 대의원은 총회 회수가 수년 전에 몇 차례 상향 조정된 바 있다고 발언하였다. 총회장의 이런 모습은 독선적으로 교단 역사를 바꾸려한 일이며, 총회의 회기가 수정되었다는 회원의 발언도 총회의 역사를 모르고 한 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성결교회는 1907년 동양선교회 전도관에서 시작되어 1921년 조선야소교 동양선교회 성결교회로 교단이 조직되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연차대회는 1907년을 제1회로 계산된 것으로 기성의 계산법을 예성이 언제부터인가 따라 사용한 것이다.

김응조 목사님의 ‘은총 90년’에 “1962년 기성과 신앙이 맞지 않은 목사님들이 따로 예배를 드리는데 기성 측에서 불법단체로 모는 바람에 교단의 명칭을 1921년 전도관에서 성결교단을 조직할 때의 명칭으로 돌아가 ‘예수교대한성결교회’로 결의하고 문교부에 등록 신청을 하여 인가를 얻고 새로운 단체로 정식 발족하게 되었다”고 하였다(은총 90년 p99). 이때 총회 회수는 1921년 시작한 해를 1년으로 삼아 제41회 총회로 하였다. 기성은 17회 총회이다. 그 후 우리 총회의 회수는 쭉 이어져 오고 있고 변한 일은 한 번도 없다.

예를 들면, 1971년도 총회는 전주성결교회에서 ‘예수교대한성결교회 제50회 연차대회 및 희년 총회’였다. 연차대회와 총회 회수를 묶었는데 1907년에 맞춘 것이 아니라 1921년에 맞춰 1971년도가 50주년 희년이 되었다. 희년 총회 후 금년까지 45년이 지났고 금년이 95회 총회가 되는 것은 변함이 없었다는 증거이다.

금년 총회에 헌장개정안이 61건이 청원하였다고 보고되었다. 우리 총회가 전에는 임원선거만 하는 총회의 이미지가 강하더니 이제는 헌장 개정하는 총회가 되지 않나 하는 염려가 있다. 작년에 개정한 헌장의 항목을 금년에 또 개정하려고 한다. 총회본부에서는 매년 헌장을 새로 출판하여야 할 판이다. 이런 폐단을 없애는 헌장 보호운동을 일으켜야 할 판이다. 

한 가지 제안을 하고 마치려 한다. 해마다 지키는 ‘총회주일’을 ‘성결주일’로 지켜 ‘성결의 행사’를 전국교회가 다양하게 실천하여 성결과 성결생활을 실천하고 확장시키는 행사주일로 발전 실천하기를 제안한다. 한 가지씩 변화하고 발전하면서, ‘성결교회의 지경을 넓히는 교단과 총회’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