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성결교회의 지경을 넓히는 해’라는 주제로 열린 제110 연차대회 및 95회 정기총회가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료되었다. 해마다 총회가 열리고 첫날 임원선거가 끝나면 자리를 비웠던 예전과는 달리 이번 총회는 대의원 대다수가 폐회예배 시까지 자리를 지키는 작은 변화를 경험했다.
하지만 이런 변화가 수시로 실시한 출석체크와 그에 따른 차기 대의원권에 영향을 주는 결과에 따른 것이어서, 아직 성숙을 향한 길은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느끼게 만들었다. 또한 금번 총회는 연차대회의 성격을 가늠하는 회의 명칭변경과 더불어 94회기 추진했던 다양한 사업들이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서 합리적 판단과 충분한 회의와 토론에 의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 총회장의 독단운영에 따른 대의원들의 불만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것은 총회를 운영하는데 있어 차기 총회장에게 주는 메시지로 크게 작용 할 것이다. 또한 총회일정에 대한 조정으로 각종 회무가 충실히 보고되고 결의되기를 바랐지만 시간에 쫓겨 많은 의제들이 차기 임원회로 넘겨진 것은 또 다른 과제로 남게 되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상정된 수많은 법안들 중에 원로들의 대의권에 대한 민감한 법안 몇 개를 제외하고는 원안대로 결의되어 통과 되었다는 점이다.
회무 중에 가졌던 저녁성회는 집행부의 성숙한 총회를 진행하려는 기대와는 달리 회무의 집중과 시간에 쫓기는 결과를 초래하여 앞으로의 실행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발언자 역시 몇몇의 대의원들에게만 집중이 되는 상황은 여전하다는 여론이 많아 회의 진행의 미성숙한 한계를 넘어서지 못하였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회는 총무를 제외한 모든 임원들의 단독 출마로 지나 친 과열선거로 인한 타락이 자제 되었다. 사실 그동안의 총회는 선거가 마치 블랙홀이 되어 모든 것을 빨아들여 혼란과 타락, 그리고 부실한 총회를 자처했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번 3파전으로 치른 총무선거는 극심한 과열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선거였다. 완벽한 클린선거는 아니었을지라도 선거후보들의 자제력이 타락의 큰 방파제로 작용했고, 대다수 대의원들의 건전한 의식도 건강한 선거 풍토를 만드는 적지 않은 힘이 되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 결과 대의원들이 회무를 처리하는 일에 다소 집중도가 높아졌고 관심이 많아졌다. 그러나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여전히 후보들을 자극하며 타락을 부추기는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선거에 대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이 교단을 새롭게 하고 개혁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한다.
이제 무엇보다 새롭게 선출된 임원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특히 4년의 임기를 두고 새롭게 선출된 총무의 역할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임원들과 더불어 우선 선거로 인해 분열된 교단의 여론을 하나로 묶는 일이 급선무다. 낙선된 후보들과 그의 지지자들을 포함하여 계파를 초월하여 인재를 찾아 쓰는 일로부터 시작하여 침체된 교단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일하는 총회, 부흥하는 교회를 위해 온 힘을 다 쏟아야 한다. 대의원들은 지켜볼 것이다. 그리고 다음회기, 4년 후 그 결과를 표로 심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