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남성중심의 사회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는 변혁의 시대에 살고 있다. 사회 전반에 걸쳐 여성의 역할이 두드러지게 증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초, 중, 고등학교의 여 교사 비율이 지난 10년 동안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초등학교의 76%, 중학교의 67%, 고등학교의 50%가 여 교사이다. 서울의 경우 초등학교 교사 중에 85%가 여 교사라고 한다.
통계에 의하면 서울지역의 초등학교 591곳 중에 남자 교사가 한 명도 없는 학교가 7곳이며, 남자 교사가 1명뿐인 학교가 15곳이나 된다. 여 교사가 다수이라는 것은 자라나는 미래의 인물들이 여성스러워질 것이라는 추측이 자연스럽게 나올 만하다. 의과대학이나 사법연수원에서 성비(性比)가 여성이 다수인 것은 이미 오래 전 일이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고용 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40대, 50대 여성의 고용 율이 20대 남성을 추월할 만큼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고 고용 현장에서 ‘아줌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섬세성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여성이 시장고객의 주류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이것을 ‘위미노믹스’(Women Economics) 시대라고 한다. 가전제품의 경우만 보아도 이제는 성능보다 스타일 그리고 컬러로 승부한다. 이전의 가전제품은 흰색이 아니면 검은색 이었지만 이제는 여성의 눈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컬러를 제품에 입힌다. 여성의 눈이 제품의 승패를 좌우하는 시대이다.
2015년은 ‘여초시대’(女超時代)의 원년이었다. 여성인구가 2,531만5천 명으로 남성인구 2,530만2천 명보다 1만 3천여 명 정도 많아졌다.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를 추월한 것이다. 이제는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시대가 되었고 여성 가구주가 28%나 되며, 우리 사회에서 경제적 주도권을 가진 여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직장을 갖지 않고 집에서 아이를 키우며 가사를 전담하는 남성이 16만 여명이나 되고 여성이 대학진학과 각종 고시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면서 남성중심의 시대에서 여성중심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는 과도기에 접어들고 있다.
이런 시대적인 흐름을 인위적으로 거스르기는 쉽지 않다. 1980년대에 앨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을 예고하였을 때 많은 사람들이 반신반의 하였으나 모 기업에서는 정보화의 시대를 내다보고 미래를 대비하였던 결과로 오늘날 세계적으로 우뚝 선 기업이 되었지 않는가?
미래는 준비된 자의 것이라는 말이 있다. 차제에 교단의 미래를 이어 갈 목회자 후보생들의 현황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파악해 보고 총회적인 차원에서 연구하고 대비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지금 우리나라에 교파를 초월하여 대다수 교단의 목회자 양성기관인 신학계열 학부 및 대학원의 재학생들 중에 70% 이상이 여성들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내지 20년 후에 목회자들은 다수의 여성이 배출 될 것이 자명하며 지방회 회원이나 총회 대의원도 여성이 다수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므로 이런 상황에 대한 교단적인 연구와 거기에 따른 대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목회환경이 변해가는 상황에서 목회자의 성비가 전환될 시대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