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그 당시 상황을 보면서 참으로 아이러니함을 목격했다. 양측이 상대방을 서로 헐뜯으며 문제라고 제기하며 그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공격을 했었고, 이를 바로 잡기 위해서 서로가 하나님께 고쳐달라고 기도를 했다는 사실이다. 어떤 분은 철야를 하면서 울부짖었다.  이 교단을 살려 달라고 말이다. 상대방이 문제를 깨닫게 해 달라고 말이다.  

전국 지방회의 상당히 많은 경우가 갈등 속에서 분리되었음을 우리는 잘 안다. 현재적으로는 오세아니아 지방회가 서로 자신들의 주장을 내 세우면서 분리되고 있고, 미국 상황도 같은 길을 걷고 있다. 서로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교단의 불협화음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사람은 보고 듣고 말하며 감정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그 사람이 보고 싶은 것만 본다는 것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자신이 말하고 싶은 것만 말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보편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다는 말이다. 이 말은 곧 각자의 사람들은 자신의 고정적인 관점을 가지고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말하기도 한다는 말이다. 

내가 가진 관점으로 인하여 상대방의 모든 것을 판단한다. 성경은 어디에도 우리에게 판단의 자격을 준 적이 없다. 오직 판단하시는 이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뿐이시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 따라 판단하고 자신과 반대되는 견해를 가지면 잘못이라고 결론을 내려버린다. 여기에는 추호의 타협점도 찾기 어렵다.

상대방의 상황은 전혀 관심이 없다. 사람이 사는 모든 곳에는 상대성이 있다. 그럼으로 다각도의 관점을 충분히 이해해야만 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데로 다름이 아닌 차이임을 인지하고 옳고 그름의 판단보다는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구약 열왕기상 4장 29절 하반절에 “하나님께서 솔로몬에게 넓은 마음을 주셨다”고 기록한다. [넓은 마음]이라는 문구는 신구약 성경 유일한 표현이다. 솔로몬에게 주신 넓은 마음을 [바닷가의 모래같이] 하셨다. 유진 피터슨의 메시지 성경은 이것을 “가장 넓은 마음”이라고 표현했다.  

110년의 역사를 가진 예성교단이다. 역사가 깊은 것은 우리의 자랑이다. 깊은 역사만큼이나 우리들의 마음이 넓었으면 좋겠다. 내 관점만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소견(所見)’이다.  사사기 시대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다(삿 21:25). 교단의 각각의 계파나 개인들이 자기의 소견대로 행한다면 이 교단은 더 이상의 비전이 없을 것이다. 자기의 소견이 아닌 솔로몬이 받은 [넓은 마음]으로 모든 관점에서 서로를 수용하고 큰 꿈을 꾼다면 놀라운 부흥도 가능하며, 이 나라의 기독교를 리드하는데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