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타임지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도서 100권’에 포함되어 있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을 저술한 영국이 낳은 대표적 역사학자인 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란 사실의 지속적인 상호작용의 과정으로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는 명제로 유명해졌다.
역사는 근거와 사실에 입각하여 과거와 현재를 분명하게 밝혀 주어야 한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새 역사 교과서 문제로 역사 왜곡의 문제가 쟁점이 되어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일본의 역사 교과서는 자신들의 과거 역사를 미화하고 과장하며 심지어 한반도 침탈 과정까지 합리화 하였으며 또 중국의 역사 왜곡은 동북공정과 요하문명론으로 요약되는데 동북공정은 배달, 고조선, 북부여, 고구려, 발해의 역사를 중국 역사라고 억지로 편입시키는 것이고, 그 후속편인 ‘요하문명권’은 요동과 요서를 포함한 만주지역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문명권으로 부각시키면서 요하문명권 내의 모든 고대민족은 모두 다 중화민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 왜곡은 매우 사악한 것이며 후대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을 세워주지 못할 뿐 아니라 세계화 시대에 국가 간에 적대감을 형성시키는 것이 되며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공(功)과 과(過)를 바로 인식하지 못함으로 상황의 오판과 많은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교단의 정기총회를 앞두고 이미 ‘총회준비위원회’가 조직되어 각 분야별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성결교회 선교111연차대회 및 제96회 총회’ 소집이 공고 되었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지 않은가? 어떤 총회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이미 거론한 적이 있지만 우리 교단의 총회 연대에 대해서도 전문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혼란한 한국 교계에 우리가 내세울 차별성 가운데 하나는 순수 전도운동으로 시작된 교파라는 것이다. 정빈과 김상준이 ‘복음전도관’이라는 간판을 걸고 1907년 전도개시로 시작된 우리 교단은 햇수로 15년간은 오직 전도에만 집중하였다. 그러다가 1921년 9월에 ‘조선예수교동양선교회성결교회’로 결의하고 비로소 순수하게 전도에만 집중하던 전도중심 조직을 목회중심의 교회조직으로 개편한 것이다. 이때 지방회나 총회와 같은 단체를 결성한 것이 아니고 조직을 개편한 것이다.
그 후 1929년에 연회를 조직하고 2월 27일 제1회 연회를 개최하였으며 그러고도 4년 뒤인 1933년에야 총회를 조직하고 4월에 제1회 총회를 개최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일제에 의해 1943년 5월 24일 교회가 폐쇄되었다가 1945년에 조국이 광복되자 교회를 재건하면서 교회 명칭을 개명하여 1946년에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제1회 총회’를 개최하기에 이르고 1962년 교단이 분립되면서 당시의 피차 대립적인 상황 하에 우위를 선점하려는 심리가 작용하여 제17회 총회를 제41회 총회로 결의하기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헌장 제5조, 제6조)
이렇게 근거가 확실하게 존재 하는데 지금 우리총회는 어떠한가? 총회 횟수가 많은 것이 꼭 자랑은 아니다. 지난 해 장로교 총회장의 조소 섞인 축사를 기억하는가? 속히 교단적인 차원에서 역사를 재정립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