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는 이미 ‘인구절벽’의 위기를 실감하고 있다. 인구감소는 생산인구 감소와도 직결되기 때문에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된다. 심지어 젊은이들이 결혼을 기피하고 있어서 1인 가구 수의 폭이 점점 커져가면서 출산율 또한 점점 추락하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OECD 국가들 가운데 한국의 출산율은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결혼 후, 맞벌이 부부의 출산이 급감하면서 출생아 수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저출산에 대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사회 문제로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이 증가하면서 1인 가구 증가 및 결혼 기피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의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서 점점 연애와 결혼 시기가 늦어지거나 단념하고 있어서 이제 인구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야 한다. 게다가 결혼에 골인한 신혼부부들이 첫 살림터를 꾸리기 위한 신혼집 마련도 그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아이를 낳는데 상당한 고민을 하고 있다. 

교과서에 ‘가족’은 사회를 이루는 근간으로 설명한다. 가정은 한 사람이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 잡기 이전, 아버지와 어머니의 품에서 자라 ‘사회화’ 과정을 위한 첫 교육을 하는 곳이다. 이어 부모의 교육을 받은 아이는 사회 속에서 다른 가족 구성원들과 만나 또 다른 ‘가정’을 이루게 된다. 가정이 사회적 출발점이라는 교과서의 가르침에서 보듯, 사회 교과서에 가족을 소개할 때, 흔히 서 있는 아버지의 팔에는 딸이 안겨 있고, 어머니는 아들을 꼭 붙들고 있는 ‘4인 가족’ 사진이 등장한다. 

하지만 가족사진은 지난 과거의 추억 사진으로 자리 잡고 말았다. 현재 한국 사회는 1인 가구가 급증하고 있고, 심지어 1인 가구를 위한 문화 공간과 식당들이 즐비하게 자리를 매우고 있다. 통계청에서는 전국적으로 27.2%가 1인 가구이며, 특히 대도시를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 29.5%가 1인 가구 비율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한국 사회는 1인 가구 수의 증가에 따른 인구절벽에 대한 준비가 절실하다. 

성경에는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연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라고 기록되어 있다. 성경은 남자와 여자, 곧 둘이 하나 되어 한 몸을 이루어서 가정이라는 터전을 일구어 갈 것을 제시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가족은 하나의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 하나님 나라와 영광을 위한 작은 공동체가 될 것”을 제시한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기독교적 가정관에서 벗어나 ‘1인 가구 시대’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교회는 ‘기독교적 가정관’을 제시하고 가르쳐야 한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하나 되어 가정을 이루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이 아담과 하와를 창조한 이유는 서로의 약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하나 되어 세상을 잘 가꾸어 가기를 원하셨다. 이처럼 교회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독교적 가정관’에 관한 인식이 자리 잡히도록 지도해야 한다. 물론 정부에서도 청년 실업, 결혼 후 신혼부부들이 아이들을 가질 수 있는 여러 정책들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현재 청소년 인구 비중이 급감하고 있다. 청소년 인구 감소는 생산인구 감소와도 연결되고 나라의 장래와도 관련되기 때문에 정부의 노력과 교회의 가르침이 요청된다. 인구 감소, 더 이상 남의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숙제이고 우리들 모두의 책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