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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거리가 궁금하다
가시거리가 궁금하다
2017-07-10 오전 10:46:00    성결신문 기자   


요즘 사람들은 일기예보에 관심이 많다. 그 날의 날씨 변화도 궁금하고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어떠한지 알고 싶어 한다. 그런데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보면, 그 날의 일기와 함께 특별한 것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가시거리(visible distance)다. 가시거리는 사람이 눈으로 볼 수 있는 물체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되는가를 의미한다. 자료에 의하면 서울의 평소 가시거리는 약 10km라고 한다. 더군다나 이 정도의 가시거리가 있는 날도 흔하지 않다고 한다.

미국 뉴욕지역의 가시거리는 예외 없이 48km 정도라고 한다. 48km는 상당히 먼 거리다. 거리를 정확히 계산해 보아야 하겠지만 서울 남산에서 인천 앞 바다와 수원성을 훤히 볼 수 있는 거리가 아닌가 싶다. “얼마나 환경이 깨끗하면 이렇게 먼 거리를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곳도 이런 곳이 많아졌으면 하는 간절함이 있다.

어느 책에서 세계의 인종 가운데 가장 멀리 볼 수 있는 안력을 가진 인종이 아메리칸 인디언이라고 기록된 것을 보았다. 이들의 가시거리는 31.25마일(50km)은 된다고 한다. ‘몽골리안 루트’에서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을 한국인과 같은 몽골리언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도 제법 멀리 볼 수 있는 좋은 안력을 가진 인종임에 틀림없다.

잠시 생각해 보자. 우리 영적인 가시거리가 얼마나 될까? 모세는 나이가 120세였지만 눈도 흐리지 아니하고 기력도 쇠하지 아니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 육신의 눈이 흐려지고 기력이 옛날만 못한 것은 전혀 아쉽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육신이 약해지는 것은 불가피하지 않은가. 육신이 조금은 약해져야 젊음의 혈기도 버릴 수 있고 절제하는 미덕도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영적인 가시거리는 우리 육체의 가시거리와 반비례했으면 좋겠다. 바울의 말처럼 우리의 겉 사람은 후패하지만 속사람은 날마다 새로워지는 은혜를 입었으면 좋겠다. 날마다 영의 눈이 밝아져 하나님을 보고,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그 날의 영광을 봤으면 좋겠다.

육신의 눈만 가지고 사는 사람은 가시거리가 짧을 수밖에 없다. 눈앞에 있는 자기의 이익만을 추구하고 살기가 쉽다. 내일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영적인 눈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가시거리가 길다. 영원한 이익을 추구하고 산다. 오늘보다 내일을 보며 산다. 마음이 청결하여 하나님을 본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영광을 본다. 맑은 하늘이 긴 가시거리를 주듯이 이러한 긴 영적인 가시거리는 맑은 영혼이 주는 선물이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영적 가시거리가 궁금하다. 우리 교단의 성도들과 직분자들, 그리고 목회자들의 영적인 가시거리는 얼마나 될까? 우리의 영적인 가시거리가 길어지면 최근 교단의 어수선한 현안들도 쉽게 해답을 찾을 것이다. 이번 여름에도 어김없이 진행되는 많은 집회와 수련회가 연례행사로 끝나지 말고 자신의 영적인 가시거리를 바로 아는 기회가 되도록 하자. 그리고 성결의 은혜가 풍성히 부어져 가시거리가 길어지는 새로운 영적 지평이 열리도록 하자.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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