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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구려 커피
싸구려 커피
2017-12-26 오전 10:02:00    성결신문 기자   


강승구 목사 [남산교회]


노래는 그 시대의 사회상을 보여 줍니다. 요즈음은 장기하의 ‘싸구려 커피’를 자주 들을 수가 있습니다. 싸구려 커피는 우리 시대 젊은이들의 취업난을 자조 섞인 가사로 노래하고 있습니다.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미지근해 적잖이 속이 쓰려온다/눅눅한 비닐 장판에 발바닥이 쩍하고 달라붙었다가 떨어진다/이제는 아무렇지 않아 바퀴 벌레 한 마리 쯤 슥 지나가도… /(중략) 남은 거도 없이 텅 빈 나를 잠근다’ 

그러다가 독백으로 읊어대는 랩 송 가사는 이 세상에 대한 아무 기대도 할 수 없는 이 시대 많은 젊은이들의 신음소리와 같이 울려 나옵니다. 예전에는 3포 시대라고 해서 취직 포기,  결혼 포기, 출산 포기라고 했는데 이제는 N포 시대라고 하며 모든 것을 다 포기한다고 합니다. 집 장만 포기, 꿈 포기, 희망 포기까지 포기하는 시대에 우리 젊은이들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20, 30대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떠나서 외국으로 이민 가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꿈을 잃은 시대, 책상 하나, 침대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작은 방에서 오로지 취업을 위해 공부만 하며 지내야 하는 고시촌 시대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노래도 들을 수 있습니다. 

‘니가 깜짝 놀랄 만한 얘기를 들려 주마/아마 절대로 기쁘게 듣지는 못 할 거다/뭐냐 하면 나는 별 일 없이 산다/별 다른 걱정 없다/나는 별 일 없이 산다/이렇다 할 별 다른 고민 없다.’

별 일 없이 사는 것은 더 이상 평범이 아니라 친구들이 깜짝 놀랄 비범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학교를 졸업하면 취직을 하고, 취직을 하면 결혼을 하고, 결혼을 하면 자녀를 낳고 가장으로 살아가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던 70, 80년 시대와는 너무나 다른 시대가 지금 2017년, 한국입니다. 일인당 국민 소득은 삼만불 시대가 가까워왔다고 TV 뉴스는 보도 하지만, 젊은이들에게는 딴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차이가 두 배에 근접하는 요즈음은 점점 중산층은 사라지고 10퍼센트의 잘 사는 사람과 90퍼센트의 못 사는 사람만이 있는 양극화 시대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바로 잡을 수 있는 방법은 정치가 바로 서야 한다고 합니다. 과연 정치가 바로 서면 젊은이들의 노래가 바뀔까?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 합니다. 정치가 변해서 일자리가 늘어나고 모두 다 잘 살게 되었다고 해도 젊은이들의 ‘싸구려 커피’는 계속 불려 질 것입니다. 젊은이들의 문제는 올바른 직업보다 올바른 직업관이기 때문 입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께서 주신 직업(calling) 이라는 올바른 직업관을 가지지 않는 한 싸구려 커피는 항상 속을 쓰리게 할 뿐입니다. 그러나 직업에 대한 생각들이 달라진다면 싸구려 커피 한 잔 나누면서도 꿈을 이야기 하고 희망을 품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들에게 올바른 직업관을 심어 줄 수 있는 곳은 교회 밖에 없습니다. 성경 말씀만이 노동은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임을 가르치고 있습니다.(시 128:2) 이런 성경적 직업관을 가져야만 젊은이들은 사회적 고정 관념이나 물질적 수입을 뛰어넘어서 하나님께서 주신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일의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봉급이 일의 대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생활을 위해 주시는 선물이며 일은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나의 사명이라 생각하고 직장생활을 신앙생활과 같이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람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분은 정치가가 아닙니다. 오로지 한 분 하나님 뿐 이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일자리 만들기가 아니라 기도하는 일입니다. 젊은이들의 마음을 바꾸어 주십사고 하나님께 기도 할 때 입니다. 그 일을 하라고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들을 세우신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는가? 라고 모르드개 같이 외치는 강단이 되기를 소원합니다.(에스더 4: 14)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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