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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넘 효과(Barnum Effect)
바넘 효과(Barnum Effect)
2018-01-08 오전 10:18:00    성결신문 기자   


김찬규 목사 [성결대학교]

지구촌 각 나라의 새해맞이 풍습은 다양하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수도 빈의 시청 광장과 옛 시가지를 잇는 거리에 아름다운 음악이 울려 퍼진다. 새해 아침에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를 통해 아름답고 수준 높은 음악을 전 세계에 전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오랜 새해맞이 전통인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한다. 또 히말라야 깊은 산중에 자리 잡고 있는 부탄에도 새해를 맞는 오랜 풍습이 있다. 우리도 연말연시가 되면 전통적인 풍습들이 많다. 

그 중에 우리 민족은 전통적으로 점과 운수, 토정비결, 사주 등을 많이 보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스마트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도 점보는 것이라 한다. 왜 그럴까? 새해에 대한 염려와 기대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한다. 

심리효과 중에 바넘 효과(Barnum Effect)가 있다. 이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성격이나 심리적 특징을 자신만의 특성으로 여기는 심리적 경향을 뜻한다. 1940년대 말 심리학자 버트럼 포러(Bertram Forer)가 성격 진단 실험을 통해 바넘 효과를 처음으로 증명한 까닭에 ‘포러 효과’라고도 한다. 

포러는 1948년 실시한 성격 검사에서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져 대답을 끌어낸 다음, 그들에게 명목상의 평가를 제시했다. 학생들은 포러 교수의 성격 진단이 얼마나 맞는지 0점(대체로 정확하지 않음)부터 5점(아주 정확함)까지 평가했다. 그리고 포러가 모든 학생들에게 똑같은 다음과 같은 진단결과 내용을 주었다. “당신은 자기 비판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당신은 다른 사람을 믿기 전에 그들이 했던 말과 행동에 대해 곰곰이 생각합니다.” “당신의 목표 가운데 몇 가지는 비현실적입니다.”와 같은 뻔 한 말을 모든 학생에게 준 것이다. 

그런데도 학생들은 그 진단이 자기를 잘 반영한다고 평균 4점이 넘는 점수를 주었다. 사실 이런 설명이 자신의 모습을 얼마나 나타내는지 의문이 든다. 바넘(포러) 효과는 성격에 대한 보편적인 묘사들이 자신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말한다. 이러한 묘사들은 한 사람에게만 들어맞는 것 같지만, 사실은 성격이 전혀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모호하고 일반적인 묘사일 뿐이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들의 판단을 받아들인다. 

그러한 판단이 자신에게만 적용된다고 생각하면서 진실이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몇 년 전부터 혈액형으로 성격을 나누는 것이 인기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혈액형별 성격을 믿는데,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제멋대로인 면이 강하다는 식이다. 그러나 혈액형으로 성격을 분류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다. 

사람들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심리적으로 자신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의견이나 정보를 믿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혈액형, 별자리, 점성술 등을 곧잘 믿곤 한다.

운세(점술) 산업의 시장 규모를 판단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하루 약 13만 명이 온라인상의 운세 사이트 100여 곳에서 자신의 운세를 점치고 있으며, 사주 카페에서 결혼과 취업, 재테크 등에 대한 상담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이 점보기를 좋아하는 것은 확실한 듯하다. 

한 언론에서는 국내 운세 시장의 규모를 연간 매출 4조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이처럼 운세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이 점이 잘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새해에는 누구에게나 적용될 수 있는 정형화된 것들을 듣고 바넘 효과에 빠져 스스로 환상을 만들어 믿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새해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들을 바로 보고, 냉철하게 나를 바라보면서, 하나님이 나에게만 유일무이하게 주신 은사와 달란트를 찾아서 투기가 아닌, 투자로 두 배를 남긴 지혜롭고, 성실한 두, 다섯 달란트를 맡은 자가 됩시다! 

기자 : 성결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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