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집권여당이 압승한 가운데 막을 내렸다. 국민들은 지난 3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려했던 야당보다도 코로나 사태를 통해 보여준 안정적인 국정운영에 방점을 둔 여당에 손을 들어 준 셈이다.
이제 교회로서는 이 정부가 펼쳐갈 정책들 중 차별금지법, 혐오표현금지법, 극단적 페미니즘과 동성애와 동성 관련법 등 반기독교인 정책을 입법하여 실행을 추진하게 될 것을 예의 주시하지 않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것을 반대하면 교회를 혐오세력으로 낙인찍고 탄압하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코로나19사태를 통해 보여준 정부와 지자체의 대응을 통해 우리는 경험할 수 있었다.
우리는 1960년대부터 미국사회가 독실한 기독교인과 보수적교회를 반지성주의로 몰아 공적영역에서 기도와 성경이 사라지게 만든 것을 반면거울 삼아야 한다. 이제 한국교회는 정치와 신앙이 별개라는 순진한 생각에서 벗어나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한 정책과 법안을 제시하고 실현하는 정당과 정치인을 선별해 학부모단체 등 시민단체를 통해 간접으로 지원하고 응원할 필요가 있음이 이번 선거가 우리에게 남긴 과제일 것이다.
아울러 우리 교단도 코로나로 인해 여러 가지로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는 중에 총회를 앞두고 있고 하루로 예정된 일정 속에 중요한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이번에 선출될 총회 임원들은 이런 시대적인 상황 속에 교회가 갈 길과 지표를 제시해 주는 인물들이면 좋을 것이다. 우선 실현 가능한 정책을 제시하고 그 정책을 추진해 나감에 있어서 자신이 먼저 헌신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지난 세월 우리는 수많은 총회장들을 경험하였지만 총회를 겸허한 마음으로 섬기면서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아니한 분들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도 있었음을 알고 있다. 훌륭한 지도자는 그 공동체를 더욱 비전 있게 만들지만 오직 명예를 추구하고 자신의 이익이나 챙기려는 지도자는 그 공동체를 나락에 빠뜨리고 후퇴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이번에 전국 교회로부터 파송되는 대의원들은 교단을 위해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하는 기로에 서 있다. 올바른 선택은 성결교회를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겠지만 잘못된 선택은 또 다시 우리를 정체의 늪에 빠지게 할 것이다. 그리고 교단을 섬기기 위해 출마한 분들은 그 다짐 또한 남달라야 할 것이다.
비전과 정책과 열정이 없이 자리만을 탐해서는 안 된다. 교단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스스로 낮추고 헌신하며 자신의 것을 아낌없이 내어 주는 용기가 있어야 하겠다. 개 교회도 물심양면으로 헌신하는 이들이 그 교회를 힘 있게 하듯이 교단의 일도 그러할 것이다.
옛 로마시대에 원로들은 명예를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재산을 기꺼이 공공의 사업을 위해 헌납 했다. 높은 사회적 신분에 상응하는 도덕적 의무인 ‘Noblesse Oblige’는 이러한 공공정신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지금은 말로만이 아니라 행함으로 실천할 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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